"GPS 유도폭탄, 북한 정밀타격·파괴능력 강화"
상태바
"GPS 유도폭탄, 북한 정밀타격·파괴능력 강화"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11.03 1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군이 GPS 유도폭탄 성능 개선을 위해 필요한 물품을 해외에서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약 900kg인 GPS 유도폭탄은 목표물을 정확히 파괴하는 측면에서 훨씬 더 효과가 크고 부수 피해의 위험이 적은 폭탄으로 알려져 있다.미국의 전문가들은 한국의 GPS 유도폭탄이 북한의 군사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고 파괴하는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호평하고 있다. 

공군공중전투사령부 항공무기정비사들이 FA-50에 KGGB를 장착하고 있다.사진=공군
공군공중전투사령부 항공무기정비사들이 FA-50에 KGGB를 장착하고 있다.사진=공군

방위사업청은 1일  화상회의에서 공군이 운용 중인 GPS 유도폭탄의 관통 성능과 정밀유도를 높이기 위한 핵심 구성품을 조달할 해외 업체들을 선정했다고 미국의소리방송(VOA)이 2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2000파운드급 GPS 유도폭탄의 성능 개선에 필요한 관통형 공탄체와 파편형 탄체 등을 구매하기 위해 올해 미국과 이스라엘 등의 업체들과 계약할 방침이다.

GPS 유도폭탄은 스마트 폭탄(smart bomb)으로 불리며 지난 1972년부터 미국에서 실제로 사용된 정밀유도병기의 한 종류다. 공군은 합동정밀직격탄(JDAM)과 유사한 개념을 갖춘 한국형 GPS 유도폭탄(KGGB)을 지난 2006년부터 국방과학원 등이 개발해 실전 배치했다. 기존 자유폭탄에 유도키트를 장착한 한국형 중거리 GPS폭탄이다.

미 전문가들은 GPS 유도폭탄이 유도키만 달아주면 목표물을 한 번에 정확히 제거할 수 있어 중동 등에서 다양한 군사작전에 광범위하게 사용돼 왔다고 밝혔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2일 VOA 전화 통화에서 "GPS 유도 폭탄 성능 개선이 한국, 특히 공군의 군사적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면서 "북한의 군사 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이 훨씬 더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군에 더 신뢰할 수 있는 국방력을 제공하는 것은 무엇이든 북한 억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GPS 유도폭탄이 어떤 목표물이라도 파괴하도록 고안돼 북한에 대해서도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있을 수도 있는 지휘 통제소나벙커 같은 다른 군사적 목표물에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소장은 2일 VOA에 "정확도가 높은 GPS 유도 폭탄의 장점 중 하나는 해외에 있는 적을 무력화시키는 능력"이라고 "한국이 북한에 비해 우위인 기술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국방 능력을 향상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