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역대 최대, 순위는 사우디에 밀린 9위
상태바
외환보유액 역대 최대, 순위는 사우디에 밀린 9위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11.03 0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52억 달러 이상 증가했지만 보유액 세계순위는 한단계 내려 앉았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외환보유액이 많이 늘어난 탓이다.

외환보유액이 10월 한 달 동안 52억 달러 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은 달러 지폐. 사진=차이나데일리
외환보유액이 10월 한 달 동안 52억 달러 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은 달러 지폐. 사진=차이나데일리

한국은행이 3일 내놓은 '2021년 10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692억 1000만 달러로 9월 말보다 52억 4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전 역대 최대 기록인 9월(4639억7000만 달러)을 넘어섰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7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기타 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과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외화자산 운용수익 등이 증가한 게 이유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지난달 미 달러화가 소폭 약세로 돌아서면서 유로화·파운드화·엔화 등 다른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증가했다. 지난달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93.35로 전달에 비해 1% 내렸다.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7일 13억 달러(1조5500억 원) 규모의 외평채를 역대 최저 가산금리로 발행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외평채는 외화 조달을 위해 발행하며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외환보유액으로 운영된다.

외환보유액 구성은 국채 등 유가증권이 4184억 2000만 달러로 전체의 89.2%로 가장 많다.한 달 전에 비해 9억 4000만 달러 줄었다. 이는 미국 국채 등 유가증권을 매각한 데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채권 가격이 하락했다.

예치금은 59억 5000만 달러 증가한 257억 9000만 달러 5.5%, SDR은 155억 2000만 달러, 금 47억 9000만 달러, IMF 포지션이 46억 8000만 달러다. 

한편 9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로 전달에 비해 한 단계 내려 앉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외환보유액이 107억 달러 증가하면서 우리나라보다 14억 달러 많아졌기 때문이다.1위는 중국으로 3조2006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액은 한 달 동안 315억 달러 줄었다. 2위 일본은 1조4093억 달러, 3위 스위스는 1조774억 달러를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도(6354억 달러), 러시아(6141억 달러), 대만(5449억 달러), 홍콩(4950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654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10대 외환보유국 가운데는 싱가포르만이 우리나라 뒤에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