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공급 부족 가능성에 급등... WTI 3.1%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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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공급 부족 가능성에 급등... WTI 3.1% 상승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11.0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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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원유공급 부족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급락 이틀만에 크게 반등했다. 가격 상승에도 국제유가는 주간 기준으로 2주 연속으로 하락했다. 그렇지만 공급 부족의 구조 특성상 앞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왔다. 

국제유가가 5일 이틀만에 급반등했다. 원유를 퍼올리는 유전의 오일 펌프. 사진=러시아투데이닷컴
국제유가가 5일 이틀만에 급반등했다. 원유를 퍼올리는 유전의 오일 펌프. 사진=러시아투데이닷컴

5일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3.1%(2.46달러) 상승한 배럴당 81.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번 주에 거의 2.8% 하락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1월 인도분은  2.7%(2.20달러) 오른 82.74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WTI는 약 2.8% 하락했다. WTI는 9주 연속 상승한 뒤 지난 2주 연속으로 내렸다. 브렌트유도 주간 기준으로 1.2% 내렸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증산규모를 동결한 지난 4일 하락했다. 이날 WTI 12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2.5%(2.05달러) 하락한 배럴당 78.81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밑돌며 마감한 것은 지난 10월 초 이후 처음이며 이날 종가는 10월 7일 이후 최저치다. 브렌트는 1.8%(1.45달러) 내린 배럴당 80.54달러에 거래됐다. 이틀간 WTI는 약 6%, 브렌트유는 약 5%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다시 반등한 것은 OPEC+가 지난 4일 조 바이든 미국정부의 원유 공급 확대 압박에도 하루 40만배럴 증산 유지결정을 내리자 공급부족 우려가 재부상한 데 따른 것이다. 

미즈호은행의 에너지선물담당 책임자인 밥 야우카는 "OPEC이 증산을 보류한 점, 또한 바이든 행정부가 이에 대해 적극 대응하지 않은 점이 원유가격 상승이 이어질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중국 등도 관여하는 협조적인 대응이 없다면 전 세계 공급부족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원유증산을 둘러싼 조 바이든 행정부와 OPEC간 알력은 원유가격 변동성만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대미엔 쿠르발린 골드만삭스 에어지 부문 대표 겸 선임상품전략가가 이끄는 분석가들은 4일자 보고서에서 " OPEC과 미국간 공개 불화,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위협, 이란과 핵협상 재개 가능성은 앞으로 몇 주 동안 유가의 변동성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석유 부족이 해결되지 않고 있고 현재의 석유 수요 강세가 단기 역풍으로 남아 있는데다 공급부족의 구조적 특성은 점점 더 높아지면서 훨씬 더 높은 유가를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가 연말 배럴당 9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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