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호위함으로 부활하지만 최원일 전 함장 진수식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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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호위함으로 부활하지만 최원일 전 함장 진수식 불참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11.08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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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서 9일 진수

2010년 3월 북한에 피격돼 침몰한 초계함 천안함이 호위함으로 부활한다. 그러나 천안함을 물에 띄우는 의식인 진수식에 최원일 전 함장이 불참하기로 하면서 잡음이 일어나고 있다.

대구급의 위용. 사진=대우조선해양
대구급의 위용. 사진=대우조선해양

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해군은 9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천안함'으로 명명된 신형 대구급 호위함(FFG-Ⅱ) 7번함의 진수식을 연다. 대구급은 해군이 운용해온 1500t급 울산급 호위함(FF)과 1000t급 포항급 초계함(PCC)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하는 함정이다.  총 8척을 건조하는 데 마지막 함인 8번함은 내년 중 진수할 예정으로 있다.

대구급 호위함은 대공·대함·대잠수함 작전은 물론 대지상전까지 수행할 수 있는 막강한 화력을 갖춘 함정이어서 천안함도 예외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급은 길이 122m, 너비 14m, 높이 35m로 기준 배수량이 2800t으로 울산급에 비해 두 배 이상 커진 체구를 자랑한다. 큰 체구에 걸맞게 장거리 육상과 수상,수중 표적 타격 능력을 갖춘 무기로 무장한다. 

5인치 함포와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근접방어무기체계 등으로 무장한다.

9일 진수된 천안함. 사진=해군
9일 진수된 천안함. 사진=해군

주목할 만한 것은 전술함대지 유도탄과 홍상어다. 전술함대지 유도탄은 사거리200여km로 적 연안과 육상의 표적을 타격하는 무기체계로, 장갑 차량을 관통할 수 있는 자탄 수백 개가 분산돼 폭발하면서 축구장 2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거리 대잠어뢰(홍상어)는 잠수함 탐지·공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홍상어는 물속에서사되는 일반 어뢰와 달리 로켓추진 장치로 공중으로 발사됐다가 바다로 들어가 잠수함을 타격한다.길이 5.7m, 지름 38cm,무게 820kg이며 사정거리는 18km이상이다. 즉 함정의 생존성을 확보한 가운데 잠수함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무기다.

또 해상작전헬기 1대를 운용할 수 있다.

특히 천안함은 과거 천안함(PCC-772)에 비해 대잠능력을 크게 강화했다. 선체고정음탐기(HMS)는 물론 과거 천안함(PCC-772)에는 없는 예인선배열음탐기(TASS)를 탑재해 원거리에서도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 

엔진은 가스터빈과 추진전동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로 설계돼 수중방사소음을 줄여 적잠수의 공격에 대비해 생존성을 크게 높였다.

천안함의 진수로 한국 해군은 세종대왕급 이지스함 3척, 광대토대왕급 3척, 충무공이순신급 6척, 인천급 6척, 대구급 7척 등 2000t급 이상 대형 수상함정 25척을 갖추게 된다.

정부는 천안함 유족회와 천안함재단 등의 요청에 따라 새 대구급 호위함 7번함에 천안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월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사에서 대구급 호위함 7번함이 '천안함'으로 명명됐다고 밝혔다.

진수식에는 당초 최원일 전 함장과 피격 당시 숨진 장병들의 유족들이 다수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 전 함장이 불참 의사를 공개해 파장이 예상된다. 

2010년 북한에 피격당해 침몰한 천안함. 사진=최원일 전 함장 페이스북
2010년 북한에 피격당해 침몰한 천안함. 사진=최원일 전 함장 페이스북

최 전 함장은 이날 사회관계망 서비스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 직속기구라는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의 천안함 재조사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또 한건 했다. 대통령은 천안함이 북한소행이라는데 이들은 어느나라 기구인가"라고 묻고 "내일 천안함 진수식 참가는 불가하다"고 밝혔다.

최 전 함장은 7일에도 '대통령 선거 그리고 천안함의 부활'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지난주 20대 대통령 선거를 위한 대선후보들이 모두 결정이 됐다"고 전제하고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하며 차후 천안함 관련 안보 분야에 대해 부탁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천안함은 지난 11년여 북한소행을 인정하면 보수고 부정하면 진보라는 말도 안되는 정쟁의 대상이 되어왔다"면서 "천안함이 북한소행이라는 것은 분명하고 변함없는 사실이며 다른 설명 다 필요없고 그자리에서 생존한 58명이 아직 눈시퍼렇게 뜨고 있다"고 일갈했다.

최 전 함장은 "오는 11월9일은 초계함 천안함이 호위함 천안함으로 부활을 한다"면서 "새로운 천안함은 강력한 무기체계를 탑재한 만큼 온 국민이 성원하는 대한민국을 지키는 큰 힘 됐으면 한다"고 적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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