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부른 캐나다 흉내는 망국의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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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부른 캐나다 흉내는 망국의 지름길!
  • 박고몽 기자
  • 승인 2021.11.08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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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아버지의 후광과 참기름에 빠졌다 나온 서생 같은 외모 덕택에 캐나다 총리 자리에 오른 쥐스땡 트뤼도(Justin Trudeau) 총리가 전 세계에 보란듯이 남녀동수 내각을 발표했다.

남녀 성별뿐이랴!

인종과 종교의 다양성도 최대한 고려한 그야말로 '먹음직도 하고 봄직도 한 비빔밥' 내각이었다.

2021년 현재의 내각도 남녀 각각 19명, 동수를 유지하고 있다.

남녀 동수 내각을 구성한 쥐스땡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각료들. 사진=캐나디언프레스
남녀 동수 내각을 구성한 쥐스땡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각료들. 사진=캐나디언프레스

가장 중요한 장관 임용기준을 진실로 진실로 국정운영 능력에 두었다면 남녀동수, 50대 50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인위의 인공의 비율이라는 게 필자의 확신이요 신념이다. 그렇지만 크게 상관없다.

캐나다는 전쟁도 없고, 외부세력의 공격 위험도 없고, 천재지변도 없으며 식량도 자급자족 가능한 나라다. 게다가 지하자원도 풍부한 나라니까 국정운영 능력 89%의 여자가 92%의 남자를 제치고 장관이 되더라도, 또는 능력치 90%의 백인이 85%짜리 유색인종 의원에게 밀려 장관이 못 되더라도 당장에 나라가 망할 위험은 없다보 본다.

이런 맥락에서 대통령 선거를 앞둔 모국 대한민국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은 식량 자급자족은 꿈도 못 꾸는 나라요, 고령토, 춘천옥 빼고는 변변한 지하자원도 없으며, 외부의 원재료나 반가공품을 들여와 완제품으로 만들어 수출해 먹고 사는 나라니 항상 주변국과 줄타기를 해야 하는 처지다. 

거기다 북한과는 지금도 여전히 총칼을 마주한 신세다.

대한민국 차기 대통령은 어슬프게 캐나다 흉내를 낸답시고 남녀 양성평등 내각 등의 코미디를 펼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정말로, 진실로 국정 운영에 최적임자라고 객관적으로 평가되는 사람이라면 국무위원 십중팔구가 여자가 되더라도 한국 사람들은 크게 불만을 가지지 않을 것이다. 우수한 인재라면 여성,남성 따지고 갈라치기 해서는 안 된다. 

태평양 건너편에서 지켜본 대한민국 사람들의 집단지성은 세계최고 수준이다. 여경, 여자소방관 논란에서 보듯이 능력이 안 되는 사람들을 양성평등이라는 이유로 억지로 끼워넣으니 결국 2030 젊은이 세대 전체가 참으로 저열하고 천박한 젠더(성) 갈등에 빠져 허우적댄다는 점을 깊이 새겨볼 필요가 있다. 후세대들에게 세계 최고의 집단지성에 걸맞은 나라를 물려줘야 하지 않을까.

대한민국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될지 모르겠으나 슬픈 캐나다 흉내를 내는 일만큼은 피하기 바란다.
 

몬트리올(캐나다)=박고몽 기자 clement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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