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가격, 2022년 공급 과잉으로 하락 전망
상태바
 니켈가격, 2022년 공급 과잉으로 하락 전망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11.12 0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정부 산하 연구기관 안타이커 전망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와 합금강, 스테인레스강의 원료로 쓰이는 니켈 가격이 내년에는 공급과잉으로 t당 1만7000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중국 연구기관 전망이 나왔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현금결제 즉시인도분은 11월 들어 t당 1만90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글렌코어의 캐나다 라글란 광산 니켈 최종 회수 공정. 사진=글렌코어 라글란
글렌코어의 캐나다 라글란 광산 니켈 최종 회수 공정. 사진=글렌코어 라글란

중국 정부 산하 연구기관 안타이커(Antaike)에 따르면, 2022년 니켈 가격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사태 완화에 따른 공급 차질 해소로 공급과잉으로 돌아서면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안타이커는 전 세계 니켈 생산량은 2019년 237만1000t에서 2020년 249만7000t으로 늘어났고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268만t과 301만3000t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세계 소비는 각각 240만2000t, 237만4000t, 270만5000t, 296만8000t이 될 것으로 안타이커는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전세계 니켈 시장은 2019년 3만1000t의 공급부족에서 2020년 12만3000t의 공급과잉으로 돌아섰다. 올해는 다시 2만5000t의 공급부족을 이루고 내년은 4만5000t의 공급과잉을 보일 것으로 안타이커는 내다봤다. 

중국의 생산량은 2019년 82만6000t에서 지난해 75만5000t으로 줄었고 올해에는 65만5000t으로 추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내년에는 67만3000t으로 늘어날 것으로 안타이커는 예상했다.

중국내 소비는 각각 127만2000t, 134만8000t에 이어 올해 150만5000t, 내년 160만t으로 예상됐다. 

니켈 평균 가격은 이같은 공급흐름에 따라 2019년 1만3942달러에서 지난해 1만3863달러로 소폭 내렸다가 올해는 1만8500달러에 오를 것으로 안타이커는 내다봤다.

안타이커는 그러나 내년에는 공급과잉에 따라 연평균 가격도 1만7000t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스테인레스 강과 배터리 부문의 수요가 견실한 가운데 중국의 니켈 감산으로 올해 10월 상하이선물거래소의 니켈 가격은 t당 16만1510위안(미화 2만5244달러)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10월 LME의 니켈 3월물 가격은 2만1425달러로 상승해 2014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LME의 현금결제 즉시 인도물은 10일 전날에 비해 0.43% 내린 t당 1만9635달러를 기록했다.11월 들어 니켈 가격은 계속 1만9000달러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안타이커 천 루이루이((Chen Ruirui) 분석가는 지난 9일 열린 중국 국제니켈코발트포럼에서 올해 스테인레스강과 배터리 부분의 수요가 견실한 반면, 주요 개발 프로젝트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중국의 생산량은 전년 대비 13%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내년 생산은 중국과 전세계 모두 늘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의 스테인레스강 원료인 니켈선철(NPI)은 추가로 감소할 수 있다고 천 분석가는 내다봤다. 그는 "니켈광 공급, 전력상황, 생산단가가 니켈 선철 생산량을 제약하는 주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LME의 니켈 평균가격은 올해 추정가 1만8500달러에서 내년에는 1만7000달러로 하락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12%생산 증가가 10% 수요증가를 앞지르면서 4만5000t에 이르는 전세계 공급과잉이 가격 기대를 누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