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탐지 회피 위한 미사일 개발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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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탐지 회피 위한 미사일 개발에 집중"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11.1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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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현재 핵실험을 유예하고 있지만 미사일 시험을 이어가면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벌이고 있다고 미국의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북한은 미사일 탐지를 회피하기 위한 역량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북한이 10월19일 시험발사한 SLBM과 이를 발사한 것으로 북한이 소개한 '8.24 영웅함'.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이 10월19일 시험발사한 SLBM과 이를 발사한 것으로 북한이 소개한 '8.24 영웅함'.사진=조선중앙통신

미국의소리방송(VOA)에 따르면, WSJ은 10일 홈페이지에 '북한의 증대되는 미사일 능력에 대한 설명'이란 제목의 60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리고 북한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직도 '아슬아슬한 줄타기(walking this fine line)'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의 분노를 살 수 있는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같은 극단의 도발 행위는 하지 않고 있지만,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을 때까지 (줄타기를) 멈추지 않겠다는 것을 모두에게, 특히 한국에 상기시키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신문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시험은 강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9월 열차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미사일 방어체계를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핵 폭탄과 미국 본토 어디든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등의 재고가 충분한 북한이 선보인 최신 무기들의 일부라는 것이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 KN-23 발사장면과 표적 타격 장면. 사진=노동신문/조선중앙통신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 KN-23 발사장면과 표적 타격 장면. 사진=노동신문/조선중앙통신

신문은 또 북한이 가능한 한 창의적이고 놀라게 하기 위한 미사일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의 경우 통상 1초에 1마일을 날 수 있고, 이는 음속의 5배에 이르는 속도여서 기존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로는 추적과 차단이 어렵다고 WSJ은 강조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무적의 군대를 세우고 무기를 증강하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다짐의 하나라면서 미국과 미국의 역내 동맹국들이 여기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WSJ은 북한이 몇 년 간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국경 봉쇄로 어려움에 직면해 왔지만, 적어도 군사적으로는 강한 입지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1984년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미사일을 시험한 이후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걸쳐 무기 시험을 이어 왔지만, 시험의 빈도는 김정은 정권 들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지난 9월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사실을 전하며,스탠포드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 멜리사 해넘 연구원을 인용해 순항미사일은 작은 비행기 같아 모서리를 돌거나 계곡 사이를 날고, 더 중요하게는 레이더를 피해 그 아래나 주변을 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순항미사일의 이런 특징이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구분되는 점이라는 것이다.

해넘 연구원은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통상 더 무거운 탄두(payload)를 탑재할 수 있고 로켓으로 우주를 향해 발사돼 빠르지만 좀더 예상 가능한 궤도로 비행하는 반면, 순항미사일은 탐지를 피할 수 있고 목적물을 은밀히 타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넘 연구원은 또 북한의 관련 움직임을 한국이 순항미사일 역량을 꾸준히 키워온 데 대해 뒤쳐지지 않기 위한 일환으로 분석했다.

신문은 북한이 열차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 발을 발사한 것 역시 미사일을 교활한(sneaky) 방식으로 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강력하거나 빠른 미사일은 아니었지만 북한 전역의 열차망을 활용하고, 미국과 동맹국들이 어느 열차에 미사일이 실렸는지 추적을 거의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이다.

이밖에 북한이 꾸준히 진행 중인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개발도 이런 의도에 따른 것이며 지난 10월 북한은 SLBM을 시험발사하면서 "측면기동 및 활공 도약 기동 등 많은 진화된 조종유도 기술들이 새롭게 도입됐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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