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 인플레이션을 먹고 산다.어느새 1860달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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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인플레이션을 먹고 산다.어느새 1860달러대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11.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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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어느새 온스당 1850달러대로 올랐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이 안전자산인 금으로 투자자들을 몰아간 결과로 보인다. 달러로 표시되고 달러로 거래되는 금은 미국달러 가치와는 정반대로 움직인다. 미국이 테이퍼링(단계별 자산매입축소)에 이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달러가치가 오름세를 보이지만 금값은 전혀 주눅들지 않고 상승바람을 탔다.  그 결과 11월3일 이후 110달러가 오르면서 투자자들에 짭짤한 수익을 안겨줬다. 문제는 추가 상승 여부다. 답은 "글쎄요"다.

골드바. 사진=킷코뉴스
골드바. 사진=킷코뉴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금값은 12일 6주 사이에 최고의 실적을 내며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상승에 대응한 최고의 인플레이션헤지 수단으로 각광받았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동부시각으로 오후 1시54분 금 현물 가격은 전날에 비해 0.3% 오른 온스당 1866,87달러를 기록했다. 주간으로 약 2.8% 상승했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0.2% 오른 온스당 1867.70달러를 기록했다.  

CNBC는 금가격은 3일 이후 최대 110달러 올랐다면서 인플레이션 공포 심화,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당분간 낮을 것이라는 재확신의 지지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6.2% 오르면서 1990년 11월 이후 30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달러 인덱스 추이. 사진=마켓워치
미국달러 인덱스 추이. 사진=마켓워치

금은 달러강세의 영향도 받지 않았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에 비해  0.06% 하락했지만 95.12로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금값은 달러 강세의 영향력도 떨쳐버렸다.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금값의 추가 상승 여부다. 프랑스 투자은행 소시에떼제네랄 분석가들은 내년 1분기 평균 금값은 온스당 195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부양과 인플레이션 용인 자세를 감안할 때 금값이 오를 것이라고본 것이다. 

부양책 축소와 금리인상은 미국 국채 수익률을 올리는 반면, 이자를 주지 않은 금의 기회비용을 높인다. 

금 선물가격은 올해 1월5일 온스당 1954.40달러로 고점을 찍은 후 등락을 거듭했지만 연초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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