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건조할 이지스함 2번함의 놀라운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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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건조할 이지스함 2번함의 놀라운 성능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11.13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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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93억 원에 건조계약 체결...길이 170m, 기준배수량 8100t
탄도탄 요격능력 대폭 강화

한국 해군의 이지스함 건조가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세종대왕급 이지스함 3척을 운용하고 있는 한국해군은 차세대 이지스함 3척을 건조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1번함은 건조 중이고 2번함은 최근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계약으로 탄도탄 요격능력과 대잠전 능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한국해군은 2020년대 후반에는 6척의 이지스함을 운용하는 국가가 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할 차세대 이지스함.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이 건조할 차세대 이지스함.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은 방위사업청과 총 6363억원 규모의 '광개토–III Batch-II' 2번함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이지스함은 대한민국 해군이 도입하는 차세대 이지스함 3척 중 두 번째 함정이다. 현대중이 앞서 2019년 10월 수주한 선도함과 동일한 선형이다. 1번함은 지난해 10월5일 기골설치식을 갖고 한창 건조하고 있으며 오는 2024년 11월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2번함은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해 오는 2026년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함번은 각각 995,996이다.

세종대왕급을 기반으로 한 광개토-III 배치-II 2번함의 특징은 여러 가지다. 우선 우리 해군이 보유한 구축함 중 가장 크다. 길이는 170m, 배수량은 8100t 규모로 최대 30노트(시속 55km)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세종대왕급이 길이 165.9m, 너비  21.4m에 배수량 7600t급이다.

둘째 더 먼 거리에서 표적을 탐지,추적하는 능력이 향상되고 탄도탄 요격능력이 추가된다. 해군전문 매체 네이벌뉴스는 차세대 이지스함이 "미국 레이시온이 생산하는 SM-3 블록1B 요격 미사일과 SM-2 블록IIIB 미사일, 함대방공은 물론 해상기반 종말 방어, 대수상전을 수행할 수있는 SM-6 다목적 미사일도 탑재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SM-6는 미국의 최신 미사일 방어 요격 미사일로 길이 6.6m,동체 지름 34(블록1A)~53cm(블록1B), 날개 너비 1.57m,무게 1.5t의 대형 미사일이다.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로켓부스터를 붙인 2단 미사일이다.  공식 사거리는 240km지만 실제 사거리는 370~460km다. 속도는 마하 3.5다. 속도가 빠른 만큼 운동에너지로 함정을 파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탄두중량은 64kg에 불과하다. 폭발 파편탄을 사용한다. 현용 함정의 미사일로서는 방어가 불가능하다.

이를 위해 수직발사관 88셀이 설치된다. 네이벌뉴스가 한국 소식통을 인용해 한 보도에 따르면, 미국제 미사일을 탑재하기 위한 Mk 41 수직발사관(VLS) 48셀, 한국형 K-VLS 16셀, 한국형 K-VLS II 24셀이 설치된다. 

K-VLS는 자함 방어를 위한 단거리 함대공 미사일 RIM-116 램 미사일을 대체할 해궁과 대잠로켓어뢰인 홍상어, 전술함대지 미사일 해룡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K-VLS는 셀당 4발이 들어가는 쿼드팩 형태다. 해궁은 중간 유도를 위한 관성유도장치 종말유도를 위한 마이크로파, 적외선 유도 시커를 단다.

홍상어 작전 개념도. 사진=LIG넥스원
홍상어 작전 개념도. 사진=LIG넥스원

홍상어는 사거리가 최대 18km에 이른다. 대잠 작전수행 능력이 3배가량 확대된다고 하는 이유다.

K-VLS II는 한화가 개발 중이며 사거리 150km인 장거리 함대공 미사일 천궁-3(LSAM) 개량형요격미사일과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쓰인다.

함대함미사일 수는 줄인다.세종대왕급은 16발의 해성 함대함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지만 차세대 이지스함은 8발만 단다.

근접방어무기로는 페일랭스CIWS를 장비할 예정이다.

미해군 순양함에서 발사되는 SM-3 미사일. 사진=미국미사일방어청
미해군 순양함에서 발사되는 SM-3 미사일. 사진=미국미사일방어청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은 AN/SPY-1D 다기능 레이더와 이지스 전투체계 베이스라인 9.C2 개량형과 탄도탄 요격체계인 BMD 베이스라인 5를 개발하고 있다. BMD 베이스라인 5는 SM-3블록IB의 운용을 가능하도록 해주는 시스템이다. 

차세대 이지스함은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전투력을 갖춘 구축함으로서 기술력의 총아로 평가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해군 기동전단의 핵심전력으로 전쟁 억제와 해양주도권 행사를 위해 신장된 대응능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종대왕급 이지스함 1번함 세종대왕함.사진=현대중공업
세종대왕급 이지스함 1번함 세종대왕함.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이지스함의 설계와 건조를 잘 수행한 국내 유일 업체로서의 앞선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대중공업은 우리나라 첫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과 세 번째 이지스함인 '서애 류성룡함'의 기본설계와 건조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2019년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차세대 이지스함 1번함을 수주해 국내 이지스함 5척 가운데 4척을 건조하는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남상훈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본부장은 "이지스함은 최첨단 기술력이 총망라된 전투함으로서 현대중공업의 이지스함 설계 및 건조 능력을 또 한 번 입증하게 됐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면서 "그동안 당사가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방위사업청, 해군 등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현존 최고 수준의 이지스함을 건조해 스마트 해군 건설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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