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비축 요소수, 5개 주요 항만에 긴급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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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비축 요소수, 5개 주요 항만에 긴급 공급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11.1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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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화물차 7000여 대 ‘숨통’

우리 군이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차 등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전국 5개 주요 항만 인근 32개 주유소에 요소수 비축분 20만리터(ℓ)를 대여 형식으로 지난 11일 긴급 공급했다. 이는 요소수 수급이 불안한 상황에서 군 비축 물량 등을 긴급히 필요로 하는 수요처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다.

군당국이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차 등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전국 5개 주요 항만 인근 32개 주유소에 요소수 비축분 20만ℓ를 대여 형식으로 긴급 공급하기로 한 11일 병사들이 요소수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군당국이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차 등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전국 5개 주요 항만 인근 32개 주유소에 요소수 비축분 20만ℓ를 대여 형식으로 긴급 공급하기로 한 11일 병사들이 요소수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15일 국방부에 따르면,  부산항 인근 주유소 7곳에 100t, 인천항 인근 주유소 8곳에 40t, 광양항 인근 주유소 5곳에 30t, 평택항 인근 주유소 6곳에 15t, 울산항 인근 주유소 6곳에 15t 등이 공급됐다.

정부는 앞서 많은 차량에 되도록이면 많은 물량이 배분될 수 있도록 차량당 공급 한도를 30ℓ로 정하고, 기존 시장 가격 수준인 ℓ당 약 1200원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요소수를 필요로 하는 컨테이너 화물차 약 1만 대 중 7000대 분량의 수요를 채울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 10일 호주에서 요소수 수입 물량 2만7000ℓ를 수송하기 위해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를 현지로 급파했다. 수송기는 임무를 완수하고 11일 오후 김해기지에 도착했다. 정부는 호주에서 수입한 물량은 민간 구급차 등에 사용되도록 할 계획이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9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요소수와 관련해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곳에 언제든 지원할 수 있도록 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군 작전에 차질이 없는 범위 내에서 상환을 전제로 예비 비축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군의 노력으로 향후 3개월가량은 요소수 수급 불안이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확보한 호주 수입 물량, 중국과 베트남 수입 예정 물량, 현장 점검을 통해 파악한 국내 보유 물량, 군부대 예비분 등을 합치면, 약 2.5개월치의 차량용 요소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부가 파악하지 못한 국내 보유량을 감안하면 앞으로 3개월까지도 물량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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