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석유가스 앞으로 수십년 더 필요하다"
상태바
BP"석유가스 앞으로 수십년 더 필요하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11.17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세계에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바람이 거세지만 석유업계는 앞으로도 석유와 가스가 계속 필요할 것이라는 속내를 감추지 않고 있다. 영국의 석유메이저 기업인 브리티시페트롤릴엄(이하 BP)도 예외는 아니다.

버나드 루니 BP CEO.사진=BP
버나드 루니 BP CEO.사진=BP

17일 석유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버나드 루니(Bernard Looney) BP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아부다비석유가스전시회(ADIPEC) 에너지 컨퍼런스에서 가진 CNBC 인터뷰에서 "석유와 가스는 앞으로 수십년 동안 에너지 체계에서 역할을 할 것이며 석유산업계는 배출량을 가장 적게 배출하면서 석유를 생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석탄을 천연가스로 대체해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것은 좋을 일"이라면서 "이후 점차 우리는 그 천연가스도 친환경 연료로 대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루니 CEO는 "어떤 시나리오, 심지어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50년 넷제로(온실가스배출량 순제로) 시나리오에서도 2050년에도 석유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IEA의 2050년 넷제로 시나리오에 따르면, 오는 2050년 배출량 순제로를 달성하면 전 세계 석유수요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일어난 해인 2020년 하루평균 약 9000만 배럴, 그 이전인 2019년 하루평균 약 1억 배럴에서 75%가 감소한 2400만 배럴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니 CEO는 "객관의 관점에서 이 문제를 보는 개관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탄화수소(석유)가 할 역할이 있다고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상이 석유와 가스로부터 완전히 탈피하지 않을 것인 만큼 문제는 그것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이냐가 될 것"이라면서 "최선의 방식으로 석유를 생산하려고 노력하는 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니 CEO는 "석유와 가스가 앞으로도 수십년 동안 에너지 시스템에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인기없을 지 몰라도 그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BP는 다른 유럽 석유메이저와 마찬 기자로 국제 석유회사에서 광의의 에너지 기업으로 변신하는 것을 모색하는 통합에너지기업으로 위상을 정립하고 있다. BP는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오는 2030년 석유가스 생산량을 40% 줄이며 신규 국가에서 탐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로열더치쉘도 석유생산이 2019년에 정점에 도달했고 밝혔으며 이탈리아 에니는 2025년에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