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천궁' 4조 구매 소식에 LIG넥스원 주가 급등...1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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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천궁' 4조 구매 소식에 LIG넥스원 주가 급등...15.72%↑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11.1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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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이 만든 중거리지대공미사일(M-SAM) '천궁'을 구매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자 LIG넥스원 주가가 급등했다.

천궁 개념도. 사진=LIG넥스원
천궁 개념도. 사진=LIG넥스원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이날 전날에 비해 15.72% 오른 5만 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1조 2716억 원으로 늘어났다.

LIG넥스원의 주가 급등은 UAE가 '천궁'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의 트위터를 게시한 데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LIG넥스원은 정부(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각군 등)와 계약을 맺고 방산제품 연구개발과 생산, 성능개량, 후속지원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업체인데 유도미사일을 주로 개발한다. 천궁에 들어가는 레이더와 미사일 개발과 양산 통합을 맞고 있다.

한국의 방위사업청에 해당하는 UAE 타와준 경제위원회(Tawazun Economic Council) 타리크 압둘 라임 알 호사니(Tariq Abdul Rahim Al Hosani)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 한국의 방공 시스템인 M-SAM을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 호사니 CEO는  "방어 역량을 질적으로 보충할 한국형 방공 체계 M-SAM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한국이 개발한 지대공 미사일 MSAM 129억 디르함(미화 약 35억 달러, 한화 약 4조 1440억 원) 규모로 수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UAE는 정확한 도입 수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이 독자 개발한 탄도탄 요격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2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LIG넥스원
한국이 독자 개발한 탄도탄 요격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2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LIG넥스원

'천궁'은 우리 군이 운용해온 노후 미국산 지대공미사일인 호크 미사일(MIM-23 HAWK)을 대체하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주도로 개발됐으며 LIG넥스원이 제작했다. 1999년 개발에 들어가 2011년 12월 항공기 등을 요격할 수 있는 지대공 미사일 천궁(M-SAM 블럭-Ⅰ)을 개발했다 . ADD는 천궁의 성능을 한층 개량해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천궁-2(M-SAM 블럭-Ⅱ)를 개발했다. LIG넥스원은 이를 제작해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국내에 배치됐다.

천궁 포대는 발사관 8개를 단 발사대 4대, 레이더, 통제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1개 포대는 지대공 미사일 32발로 무장한다. 방산업계는 수출될 천궁 미사일은 10개 포대(300발) 혹은 20개 포대(600발) 분량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IG넥스원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4589억 원, 영업이익은 332.9% 증가한 355억 원, 당기순이익은 407억 원을 달성했다.

신한금융투자는 LIG넥스원에 대해 지난 12일 실적 성장이 담보돼 있다면서 목표주가를 7만5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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