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하석유비축기지 준공...41년 만에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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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하석유비축기지 준공...41년 만에 마무리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11.2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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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만 배럴 저장능력...전국 9곳 1억4600만 배럴 원유 저장능력 갖춰

울산 땅속에 1030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지하비축기지가 완공됐다.  이에 따라 전국 석유 비축기지의 저장 능력이 총 1억4600만 배럴 수준으로 늘어났다.

19일 준공된 울산석유비축기지에서 참석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19일 준공된 울산석유비축기지에서 참석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19일 오전 11시 석유공사 울산지사에서 '울산 석유비축기지 준공식'을 가졌다.

울산 석유비축기지는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 일원에 조성됐으며 지하 80m 깊이에 너비 18m, 높이 30m, 길이 2.97km의 터널형 지하저장공간다. 

울산 석유비축기지가 완성됨에 따라 정부가 1980년부터 추진해온 석유비축기지 건설 계획이 41년 만에 마무리됐다. 정부는 1970년대 두 차례의 석유파동 이후 1980년부터 석유비축계획에 따라 석유비축사업을 추진했다. 

2016년에는 울산 비축기지 지하 공동 건설 작업에 착수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 일원 지상에 있는 석유저장 탱크 18기를 모두 철거하고 지하비축기지를 조성했다.지하에 저장소를 만들면 주변 환경에 영향을 덜 받아 더 안전하고 건설·관리비가 비교적 저렴하다. 

전국 석유비축기지 현황. 사진=한국석유공사
전국 석유비축기지 현황. 사진=한국석유공사

이날 울산기지 준공으로 우리나라의 비축능력은 전국 9개 비축기지(울산·거제·여수·서산·구리·평택·용인·동해·곡성)에 총 1억4600만 배럴로 늘어났다.  정부 비축유는 현재 9700만 배럴 규모다.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준으로 외부에서 석유를 도입하지 않아도 106일가량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민간 보유량 1억 배럴까지 합치면 국내 사용일수는 약 200일로 늘어난다.

이날 행사에는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과 이채익 의원(울산 납구갑), 권명호 의원(울산 동구), 울산시 조원경 경제부시장,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 비축건설 관련 기업 임직원이 참석했다.

박기영 차관은 "3년 만에 국제유가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에너지 수급이 불안정한 시기에 에너지 자원을 직접 비축할 수 있는 석유저장시설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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