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국 비축유 공동방출 제안에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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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미국 비축유 공동방출 제안에 동참
  • 박준한 기자
  • 승인 2021.11.2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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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규모, 시기 등은 미국 등 우방국과 협의를 통해 구체화 예정

 미국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국내 휘발유 가격 폭등 현상이 빚어짐에 따라 '기름값 잡기'에 팔을 걷어 부치자 우리 정부도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 연합체인 OPEC+는 대응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는 미국이 제안한 비축유 공동방출에 동참하기로 결정 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석유공사 거제 비축기지전경.사진=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 거제 비축기지전경.사진=한국석유공사

미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인도 등 주요 경제권 국가들이 참여하며 방출물량과 시기 등 구체적 사항은 향후 미국 등 우방국과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최근 급격하게 상승한 국제 유가에 대한 국제 공조 필요성, 한미동맹의 중요성, 주요 국가들의 참여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미국의 비축유 방출 제안에 동참했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올초 대비 50% 이상 상승했다.

우리나라가 많이 도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올해 1월25일 배럴당 50.5달러에서 22일 배럴당 78.42달러로 급등했다.

자세한 비축유 방출 규모, 시기, 방식 등은 추후 구체화될 예정이나, 과거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제공조에 따른 방출 사례와 유사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1년 리비아사태 당시 비축유의 약 4% 수준인 346만 배럴 규모로 방출했다.

국내 비축유는 IEA 국제기준에 따라 100일 이상 지속 가능한 물량을 보유할 수 있어 비축유를 방출하더라도 비상시 석유수급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우리나라는 울산과 거제 등 9곳의 비축기지에 1억 4600만 배럴의 비축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9700만 배럴을 비축해놓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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