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금값...Fed 조기 테이퍼링으로 3주 사이 최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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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금값...Fed 조기 테이퍼링으로 3주 사이 최저가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11.2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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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테이퍼링(단계 자산매입 축소)으로 국제 금값이 2주 만에 18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골드바. 사진=킷코뉴스
골드바. 사진=킷코뉴스

국제금값은 달러 강세 속에 1%대 하락해 온스당 1800달러선이 무너졌다. 23일(현지시각) 금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N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2% 떨어진 1783.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금 현물은 전날에 비해 1.1% 내린 온스당 1783. 84달러로 하락해 3주 사이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타개를 위해 Fed의 양적완화 가속화 전망과 달러 강세가 금 가격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마이닝닷컴은 분석했다.

차기 Fed 의장에 다시 지명된 제롬 파월 Fed의장. 사진=Fed 동영상 캡쳐
차기 Fed 의장에 다시 지명된 제롬 파월 Fed의장. 사진=Fed 동영상 캡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롬 파월 Fed 의장에 다시 지명하자 달러는 강세를 띠고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미국 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금값은 달러 가치와는 반대로 움직인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에 비해  0.06% 오른 96.54로 16개월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를 기준으로 한 미국달러 가치는 올들어 7.35% 올랐다.

미국 달러인덱스 추이.사진=마켓워치
미국 달러인덱스 추이.사진=마켓워치

앞으로 달러가치가 더 오를 여지가 있어 금값은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Fed의 긴축기조 강화 움직임이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Fed는 소비자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통화정책의 정상화 즉 통화완화의 중단과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투자자들은 점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제롬 파월 Fed 의장을 재지명하면서 "파월 의장과 브레이너드 이사가 저인플레이션과 물가 안정을 유지하고 완전 고용을 실현하는 데 집중해서 우리 경제를 전보다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재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이기 때문에 중단기 금 펀더멘털이 긍정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긴축 통화정책 강화 시, 결국 금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마이닝닷컴은 전망했다.

또,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미국과 중국 정부의 유가 안정화 정책도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인 금의 기회비용을 높여 금 투자를 약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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