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코어 감산에 아연 가격 급등...t당 3400달러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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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코어 감산에 아연 가격 급등...t당 3400달러 넘어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11.2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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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계 다국적 상품회사 글렌코어의 감산 결정으로 아연 가격이 급등했다. 아연은 철강의 도금재료로 쓰이며 도금철은 건축자재와 자동차, 가전제품 소재로 쓰인다.

글로벌 상품 중개사 트라피규라그룹(Trafigura Group)과 벨기의 니르스타(Nyrstar)의 아연감산으로 세계 아연 시황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 글렌코어까지 감산에 가세하면서 아연 가격이 급등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현금결제 즉시인도 아연 가격 추이.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런던금속거래소(LME) 현금결제 즉시인도 아연 가격 추이.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24일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현금결제 즉시 인도분 아연 가격은 전날에 비해 0.22% 오른 t당 3429.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아연 가격은 22일에는 장중 최대 3.4% 뛰었고 23일에는 4.42% 급등한 t당 3422달러를 기록했다.이는 월간 기준 최대 상승폭이었다.

이날 가격은 지난해 연평균 가격에 비해 51.28% 오른 것이다.

이날 아연 가격급등에는 글렌코어가 지난 22일 이탈리아와 유럽의 에너지 가격 상승을 이유로 사르데냐 섬에 운영중인 이탈리아 유일 아연공장 포르토베스메(Portovesme)라인의 유지보수 를 위해 연말까지 조업 중단과 공장폐쇄를 결정한 게 영향을 미쳤다. 포르트베스메 프로젝트는 연간 황화아연 10만t을 생산한다.

글렌코어가 이탈리에서 운영하는 포르토베스메 아연 공장 전경. 사진=포르트베스메공장
글렌코어가 이탈리에서 운영하는 포르토베스메 아연 공장 전경. 사진=포르트베스메공장

글렌코어는 보도자료에서 "전기 집중 산업으로서 포르트베스메는 경쟁력있고 안정된 전력요금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면서 "전력소비에 덜 의존하는 아연 재활용과 납생산가같은 부문은 계속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발전과 난방에 쓰이는 천연가스 요금 폭등과 풍력 등 재새에너지 생산 감소, 높은 탄소세 등으로 전력요금이 급등하고 있다.

트라피규라 그룹과 니르스타, 글렌코어의 감산 결정에 아연 가격은 10월에만 13% 상승했다고 광산업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전했다.유럽 최대이자 세계 2위의 아연 생산업체인 니르스타는 지난달 13일 전력요금 부담을 이유로 유럽 아연 제련소 3곳(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의 생산을 최대 50%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조사 회사 피치솔루션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아연 가격은 지난해의 공급 과잉 현상의 중기 지속에 따른 재고량 증가로 평균 t당 2600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전 세계 아연생산량은 약 1400만t으로 예상되며 이 중 절반을 중국이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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