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가에서 물량으로 확대된 수출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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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가에서 물량으로 확대된 수출 호조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12.01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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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출 32.1%, 수입 43.6% 증가, 무역수지 흑자폭 확대
주요 지역향 수출 견조. 품목별로 IT제품 호조와 자동차 증가 반전

11월 수출이 32% 이상 늘면서 10월에 이어 증가폭을 확대했다. 조업일 수가 전년에 비해 1일 늘어난 것을 감안해도 하루 수출이 평균이  26% 이상 늘어났다. 최초로 월간 수출액이 600억 달러를 웃돌았으며 9월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만 세 차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출입 증감률 추이.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수출입 증감률 추이.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11월 수출은 전달에 비해 32.1% 증가한 604억 4000만다ㅓㄹ러ㅡ 수입은 43.6% 증가한 573억 6000만 달러, 수출입차인 무역수지는 30억 9000만 달러로 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액이 월간 기준으로 600억 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최고 수출실적인 지난 9월(592억 2000만 달러)를 45억 2000만 달러나 웃돌면서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수출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3년 10월 500억 달러에 진입한 수출은 8년 1개월 만에 600억 달러대로 도약했다고 산업부는 평가했다.

올해와 역대 월별 수출액 추이.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올해와 역대 월별 수출액 추이.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수입은 43.6% 늘면서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최근 내수회복과 수출경기 호조 등으로 1차산품과 중간재 위주의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10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가공단계별 수입은 1차산품이 88% 증가했고 중간재가 45.9%, 자본재가 20.9%, 소비재가 14% 각각 불어났다. 

수출은 IT제품 선전과 자동차 증가로 돌아선 게 수출증가의 일등공신공신으로 꼽혔다.

품목별 수출 동향. 사진=신한금융투자
품목별 수출 동향. 사진=신한금융투자

우선,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석유관련 품목 높은 증가세가 이어졌으며 인프라 투자 등에 일반기계와 철강도 호조였다. 오미크론 불확실성 상존하지만 자동차산업 회복과 인프라 투자 대기 제조업 경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수출은 고공행진 중이다. 균형 잡힌 품목 포트폴리오 속에 한국산 중간재 수요가 견실하다. IT부품이 이끌었으며 중국 구조 조정에 따른 상대적 수혜로 일반기계와 석유제품, 철강 수출 호조가 공존했다.

물류 적체가 완화되면서 대미 수출은 22.0% 늘었다. 유럽연합과 일본에 대한 수출은 각각  18.9%, 33.1% 증가했다. 투자 회복에 따른 일반기계 수출 증가가 특징이었다.  중국과 아세안에 대한 수출도 마트폰 신규 모델 제조에 필요한 IT부품 중심으로 가각 27.1%, 32.8% 늘었다.

모바일과 데이터센터 수요로 반도체(40.1%)와 컴퓨터(73.5%), 무선통신기기(16.5%) 공히 증가폭을 늘렸다. 자동차(3.3%)는 부품 차질은 여전하나 공장 가동률 회복과 친환경 신제품 효과에 3개월 만에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의 김희원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경제분석 보고서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부상한다"면서 "아세안 등 주요 생산공장이 있는 신흥국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불거지면 수출 경기 호조세는 지연될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하건형 이코노미스트는 "2~3분기 중 수출 호조는 단가 상승이 주효했다면 4분기 들어서는 물량 증가가 수출 동력으로 부상한다"고 평가하고 "자동차산업 회복과 인프라 투자 확대 효과는 이제 초입인 만큼 오미크론 불확실성을 소화한 후 물량 증가가 수출 호조세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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