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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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2.3%"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12.0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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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7%로 2011년 12월(4.2%) 이후 9년11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자 한국은행이 올해 물가 연간 상승률이 당초 전망수준인 2.3%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조사국 물가동향팀은 2일 '최근 소비자물가 동향에 대한 평가'에서 물가 전망치를 이같이 수정했다.

한은은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의 국제유가 흐름, 유류세 인하 효과 등을 감안할 때 점차 둔화되지만 수요 측 물가상승압력 확대, 공급병목의 영향 등으로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 1월 0.6%를 기록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1.1%, 3월 1.5%로 오른데 이어 4월(2.3%), 5월(2.6%), 6월(2.4%), 7월(2.6%), 8월(2.6%), 9월(2.5%) 등 6개월 연속 2%를 넘었다.

이어 10월 3.2%, 11월 3.7%를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3%대를 나타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3%대를 보인 것은 2012년 1월(3.3%)과 2월(3.0%)에 이어 이번이 처음이다.

물가상승률 2%를 목표로 삼고 있는 한은은 본연의 업무인 물가안정에 충실해야 하는만큼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은은 11월 물가상승률이 예상 수준을 상회함에 따라 올해 연간 상승률은 11월 전망수준(2.3%)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는 두바이 기준으로 지난 10월 배럴당 81.2달러에서 11월 1~19일 81.2달러, 11월 22일~12월 1일 76.0달러로 낮아졌다. 여기에 지난달 12일 시행된 정부의 유류세 인하 효과가 12월 이후 나타날 것으로 한은은 내다본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넘어선 것과 관련해 "통신비 지원의 기저효과가 대부분 사라졌지만 석유류와 농축산물 가격 상승폭이 확대된 데다 내구재, 섬유제품, 외식 등을 중심으로 수요측 물가상승압력도 커진 데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최근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등으로 향후 물가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글로벌 공급병목이 심화·장기화할 경우 국내에서도 물가상승압력이 광범위하게 확산될 수 있는 만큼 향후 인플레이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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