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한국산 무기체계의 수출 상품화, 수십조 사업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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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한국산 무기체계의 수출 상품화, 수십조 사업 정조준"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12.0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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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최광식 연구원 전망

한국투자증권이 우리나라의 방위산업이 수십조 원의 사업을 정조준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비중확대를 권했다. 대표 방산업체인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국우주항공, LIG넥스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3만 원, 7만5000원, 4만 원, 7만 5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국내 방산업체 수출 진행상황. 사진=한국투자증권
국내 방산업체 수출 진행상황. 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최광식 연구원은 지난 7일 펴낸 산업보고서 방위산업 분야에서 "'K-방산'이라는 용어는 한국산 무기체계의 수출 상품화를 의미한다"면서 " 한국 방위산업은 스테디셀러인 K9, T-50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궁, 천무, 호위함, 잠수함도 수출하고 있고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천궁2 4조원 규모 구매 의사와 협상이 K-방산의 개화기를 알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투에 따르면, UAE 국방부는 4조원 규모 천궁2 도입의사를 밝혔다. 2015년 비행기 요격용 천궁1을 양산해 실전배치를 마쳤고, 탄도탄을 방어하는 고난이도의 천궁2는 2012년 ADD가 개발을 시작해, 2016년 전투적합 판정을 받고, 2018년 양산을 시작해, 2020년 11월에 첫 포대가 막 배치됐다.

최광식 연구원은 "한국에서 막 실전 배치된 무기체계임에도 바로 국내 양산 7개 포대(1조 119억 원)보다 더 큰 규모의 해외 공급계약이 체결된 것"이라면서 "전혀 기대하지 않은 호재"라고 극찬했다.

그는 승리 배경으로는 러시아의 참여 배제, 미국의 M-SAM 급에서의 적합한 무기체계 공백, 이스라엘에 맡기기에는 부담스러운 역사 등 여러 상황이 맞아 떨어졌다면서 "무엇보다도 그 성공배경으로 한국 무기체계의 고도화와 정부, ADD, 방위산업계의 노력을 꼽는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그런데 천궁2 수주는 단발로 끝나지 않고 비슷한 대규모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재 한화디펜스는 이집트 자주포 도입사업을 협상하고 있고, 호주 자주포 획득사업(Land 8114)도 단독공급업체로 선정되어 계약을 마무리 중이다. 또한 호주 차세대 장갑차 교체 사업(Land 400)에서 한화디펜스의 레드백이 라인메탈과 최종경합 중이고, 카이의 FA-50은 말레이시아 경전투기 교체사업에 참여 중이다. 미국 고등훈련기 도입사업(APT)에서 2018년 고배를 마신 록히드마틴-카이에게 미국 전술입문 훈련기 사업(ATT)이 열렸다.

최 연구원은 "전에 본적 없는 규모의 수주풀(POOL)이 만들어졌고, 앞으로도 UAE 천궁2와 같은 조 단위 계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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