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산 잠수함 예정보다 1년 앞서 2024년 해군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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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산 잠수함 예정보다 1년 앞서 2024년 해군 인도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12.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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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국산 잠수함이 일정보다 1년 빨리 준비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만은 첫 국산 잠수함을 오는 2024년 진수해 2025년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었다. 대만은 현재 2차 대전 때 만든 잠수함과 1980년대 네덜란드에서 인수한 잠수함 등 구형 4척을 보유할 뿐이어서 점수함 전력이 중국에 크게 뒤지고 있다.

대만이 자체 개발하고 있는 잠수함 모델. 사진=업미디어
대만이 자체 개발하고 있는 잠수함 모델. 사진=업미디어

중국은 대륙간탄도탄(ICBM)을 발사하는 094형 진급 전략핵추진 잠수함 6척과 091형 한급과 093형 상급 핵추진공격잠수함, 킬로급과 035형 밍급, 039형 송급 디젤엔진 재래식 잠수함 등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

홍콩에서 발행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5일(현지시각)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대만과 중국간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대만 군당국이 잠수함 프로젝트 속도를 낼 것을 요구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대만군은 지난달 16일 조선업체인 CSBC 조선소에서 잠수함 기공식을 갖고 본격 조립에 들어갔다. 잠수함 기공식은 잠수함 선체를 구성하는 '블록'을 잠수함 건조에 처음으로 거치하는 것을 기념하는 행사다. 잠수함은 용골(keel) 이 없어 블록형태를 생산해 이를 용접하는 방식으로 조립해 완성한다.

대만이 초도함 건조에 착수할 자체 개발 잠수함 모형. 사진=교도뉴스
대만이 초도함 건조에 착수할 자체 개발 잠수함 모형. 사진=교도뉴스

대만 군당국의 이 같은 요청에 따라 잠수함 대만군 인도는 당초 예정보다 1년 빠른 2024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초 초도 잠수함은 2024년 진수하고 2025년 대만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었다.

대만군은 잠수함건조를 위해 495억대만달러(미화 18억 달러)의 예산을 배정했다. 대만은 각각 2~3척을 한묶음으로 한 배치별로 8~12척을 건조할 계획이다. 대만 당국은 중국의 압력에 외국 잠수함업체를 구할 수 없자 2016년  CSBC에 초도함 설계와 건조 계약을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방해에도 미국과 유럽 업체들은 대만에 기술지원을 했다. 추궈정 대만 국방부 장관은 지난 3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만이 새산하거나 연구개발할 수 없는 핵심 기술 수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투체계와 디지털소나, 광학마스트, 어뢰와 어뢰발사관, 디젤엔진 등을 포함했다. 록히드마틴이 전투체계, 레이시온이 소나기술을 각각 전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은 또 한국과 인도, 스페인과 캐나다, 호주 등 최소 5개국의 엔지니어와 기술자, 퇴역장교를 채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압력 테스트를 비롯해 건조의 1단계 시험이 완료됐다"고 전했다.

대만 탐강대학교 첨단기술센터의 막스 로 연구원은 "7개국의 기여를 중국에 대항하기 위한 전세계의 노력의 일부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면서 "무기 판매 업체의 로비, 금융상의 고려 등이 이유이며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중국과 대립을 피하기 위해 거래 사실을 공표하지 않도록 돼 있다"고 덧붙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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