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헝가리에 양극소재 공장 설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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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헝가리에 양극소재 공장 설립한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12.1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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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135만대분 10만8000t 생산능력 확보
에코프로비엠 첫 해외투자

배터리 양극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이 헝가리에 양극 소재 생산 공장을 짓는다.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이차전지의 핵심요소로 이차전지 가격의 40%를 차지한다. 

에코프로비엠 사옥.사진=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비엠 사옥.사진=에코프로비엠

2016년 5월 에코프로에서 물적분할한 에코프로비엠은 니켈 함량 80%이상의 하이니켈 NCA 양극재를 양산하는 기업이다. 2018년에는 하이니켈 NCM 양극재를 세계 최초로 EV(전기차)배터리에 적용,상용화했다. 충북 청주시와 경북 포항시에서 연간 9만5000t의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855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9월30일 기준 최대 주주는 에코프로로 지분 48.22%, 에코프로 계열사인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1.41%, 권우석 대표가 0.33% 등 에코프로와 주요 임원들이 총 50.59%를 보유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매출액과 영업이익률 추이.사진=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비엠 매출액과 영업이익률 추이.사진=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8일 헝가리투자청이 주관한 '에코프로비엠 유럽투자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양극소재 공장 증설을 위해 헝가리 제2의 도시인 데브레첸 시에 약 9700억 원을 투자한다고 9일 발표했다.

페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에코프로비엠의 투자 사실을 전하고 투자금액은 2640억 포린트(8억1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씨야르토 장관은 "자동차 산업은 전체 제조업 생산의 30%를 구성하는 만큼 전기차 분야 투자를 더 많이 헝가리에 유치하는 것은 미래 성장을 위해 중요하다"고 적었다. 그는 "헝가리 정부는 에코프로비엠에 혜택을 제공할 것이며 그 금액은 유럽집행위에 이번 계약이 통보된 후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차전지 구조.사진=에코프로비엠
이차전지 구조.사진=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CEO IR(최고경영자 기업설명회)' 행사에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따른 중장기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2026년까지 국내와 북미, 유럽 지역에 총 2조8000억 원을 투자, 전기차 600만대 생산분에 해당하는 약 48만t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에코프로비엠 지배 종속 출자현황. 사진=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비엠 지배 종속 출자현황. 사진=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비엠의 첫 번째 해외투자인 헝가리 투자는 향후 설립되는 에코프로비엠의 손자회사인 헝가리 법인을 통해 이뤄진다. 투자금액은 약 9700억 원이다. 전기차 135만대 생산분에 해당하는 연간 10만8000t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금액은 지금까지 에코프로비엠의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헝가리 양산 일정은 1단계인 제1공장을 2024년 하반기 가동, 2단계인 제2공장은 2025년 하반기 가동하는 게 목표다. 이를 통해 최대 630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우석 대표는"“급성장하는 유럽시장은 경쟁력 있는 에코프로비엠의 에코시스템을 펼칠 수 있는 중요한 비즈니스 기회라고 판단해 유럽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면서 "헝가리 데브레첸 지역이 인프라, 노동환경, 고객 접근성 등 여러 측면에서 가장 유리했을 뿐만 아니라 헝가리 정부와 데브레첸 시의 우호적·적극적인 대응이 의사결정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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