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오미크론 우려 완화에 상승...WTI 71달러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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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오미크론 우려 완화에 상승...WTI 71달러 넘어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12.11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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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종변이 오미크론의 세계 경제 성장과 연료 수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염려가 완화되면서 상승마감했다. 

미국 노스다코다주의 한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움직이고 있다. 사진=헤스코퍼레이션
미국 노스다코다주의 한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움직이고 있다. 사진=헤스코퍼레이션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03% 상승한 배럴당 71.67달러에 마감했다.

같은 시각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2월 인도분은 0.98% 오른 배럴당 75.15달러에 거래됐다.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하루전에는 각각 2%, 1.9% 하락했다.

브렌트유와 WTI 가격은 번 주에 약 8% 상승했다.  유가는 8월 말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7주 만에 처음으로 주간단위로 상승반전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오미크론이 세계 경제 성장과 연료 수요에 부정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염려가 완화되면서 시장 심리가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에 비해 6.8% 올라 1982년 이후 39년 만에 가장 많이 상승한 것도 유가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전년 동월 대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위)와 근원물가지수(아래) 상승률 추이. 사진=미국 노동통계국
전년 동월 대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위)와 근원물가지수(아래) 상승률 추이. 사진=미국 노동통계국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부동산 개발업체인 차이나 에버그란데 그룹(헝다그룹)과 카이사 그룹이 역외 채권에 대해 채무불이행에 빠졌다고 평가한 것은 악재로 작용하면서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중국 부동산 부문의 잠재적 침체와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의 경제 전반에 대한 염려를 키웠다. 

이날 달러강세도 유가 상승을 막았다. 미국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국제유가는 미국달러 가치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일 96.27로 강세를 보이면서 장초반 유가상승을 억제했다. 이날 96.05로 전날에 비해 0.23% 내렸지만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달러가치는 지난 1년간 5.58% 상승했다.올들어서는 이날까지 6.68% 올랐다,

독일 투자은행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취 분석가는 "석유 시장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다시 냉정하게 평가하기 시작했지만 석유 수요에 대한 잠재 위험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향후 유가 상승을 억제하는 것은 여행 제한이 강화되고 반복되는 코로나 변이 출현 이후 중국의 국내 항공 교통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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