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퍼 국장"북한이 개발하려는 것은 핵탄두장거리탄도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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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퍼 국장"북한이 개발하려는 것은 핵탄두장거리탄도미사일"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1.2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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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S 강연회에서 밝혀...김정은 '새 전략무기' 개발 언급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이 개발 중이라는 '새 전략무기'를 핵탄두를 탑재한 장거리탄도미사일(ICBM)이라고 규정하고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24일 CSIS 강연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RFA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24일 CSIS 강연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RFA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말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보고에서 핵과 ICBM 시험 중단 약속 폐기를 시사하면서 머지않아 북한이 보유할 '새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략무기는 핵무기와 핵을 운반할 수단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잠수함, 전략폭격기 등을 의미하는데 이 가운데 북한이 개발 중이라는 ‘새 전략무기’는 ICBM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돼 왔다.

에스퍼 국방장관은 이날 2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연 안보 관련 강연회에서 사회자로부터 '북한이 새로운 전략무기를 거론하고 있는데 그 위협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북한은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에스퍼 장관은 미국은 여전히 북한과 외교적 구상(initiative)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북핵 문제의 가장 바람직한 해법은 정치적 합의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년 반 전에 미국은 북한과 전쟁을 향한 길 위에 있었다며 미군도 충돌 가능성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년간 북한에 내민 손길이 전쟁 가능성을 방지했다고 평가했다.

에스퍼 장관은 현 시점에서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최상의 진전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각종 탄도미사일과 사거리.사진=CSIS
북한의 각종 탄도미사일과 사거리.사진=CSIS

CSIS에 따르면, 북한은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총 6차례 핵실험을 하면서 폭발력을 키웠고, 화성-14형(사거리 1만km)과 화성-15형(사거리 1만3000km 이상) 등 ICBM과 장거리 미사일을 이미 개발해놨다.

북한은 평양에서 열린 군사열병식에서 이동식 차량 발사대에 탑재한 화성-14형과 화-15형 미사일을 공개했으며 김정은이 미사일 공정에서 현지지도하는 모습도 자주 등장했다.

북한은 또 이미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해 핵탄두를 미사일에 탑재하는 것은 물론 대기권 재진입 기술도 확보한 것으로 추정돼왔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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