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역대 최대 '밀' 수확전망에 수출제한 완화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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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역대 최대 '밀' 수확전망에 수출제한 완화 검토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12.12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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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예상치 2200만t...수출쿼타 확대 조치 다음주 발표할 듯

세계 농산물 수출강국인 아르헨티나가 밀수출 제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의 밀 수확이 예상되는 데다 재고증가로 공급이 늘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업계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다음 주중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 밀시장에서 밀가격이 하락할 것인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1월 선적분 도정 11.5%밀의 아르헨티나 업리버 FOB 매도가격은 핸디사이즈 벌크화물선(적재중량 5만t 미만) 기준 t당 295~300t으로 12월 초 t당 310달러에 비해 소폭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빠라나강에 정박해 있는 화물선들. 사진=지캡틴닷컴
아르헨티나 빠라나강에 정박해 있는 화물선들. 사진=지캡틴닷컴

농산물 전문매체 패스크마켓츠 애그리센서스는 10일(현지시각)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역대 최대 규모의 수확량과 현시점 역대 최고 수준인 재고량을 예상해 밀 수출쿼타를 늘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최대 거래소인 부에노스아에리스 곡물거래소(BAGE)와 로사리오곡물거래소(BCR)는 올해 생산량을 2100만t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는 등 아르헨티나는 올해 역대 최대 밀 수확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소식통은 수확량은 BCR예상치와 부합하는 220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실현된다면 역대 최대가 된다.

11월 말 기준 정부가 보고한 재고량은 690만t으로 역시 시즌 말기 기준 역대 최대다. 이에 따라 당초 수출 물량을 충족할 만큼 충분한 밀이 없을 것이라는 염려는 근거를 상실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 10월에는 수출 신청 쇄도 속에 국내 밀가격 인플레이션을 예의주시하면서 수출 허가 신청을 막는 조치를 취했다.10월 말 밀 수출 허가 신청은 총수출 전망치의 70%인 900만t에 이르렀다.

역대 최대 규모의 재고와 생산량 전망 덕분에 정부가 수출을  허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르헨티나 빠라나강과 로사리오시,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시. 사진=세계은행
아르헨티나 빠라나강과 로사리오시,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시. 사진=세계은행

아르헨티나의 한 트레이더는 애그리센서스에 " 시장은 정부가 새로운 쿼타를 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우리는 현재 900만t을 갖고 있고  2200만t의 수확량을 합치면 수출 가능한 잉여량은 1400만t이 될 수 있으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트레이더는 "수출 프로그램을 증가시켜야 하고 그들은 달러가 필요하니 그것은 '윈윈' 상황이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음주 중 아르헨티나 정부가 관련조치를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세계 시장에서 고품질 밀은 부족하고 아르헨티나산 밀은 현재 FOB(선적운임포함) 기준으로 가장 싼 편이다. 북아프리카와 같은 주요 구매지역은 CFR(운임포함인도) 기준으로 경쟁하듯 가격을 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의 수출 쿼타 규제 완화는 적절한 시기에 이뤄지는 것으로 최종 소비국엔 공급을 늘리면서 막대한 달러 부채 탓에 높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아르헨티나에 소중한 달러 조달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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