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플레이션 정점,테이퍼링 가속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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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이션 정점,테이퍼링 가속할 듯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12.1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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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주식전략' 보고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했으며  이에 따라 미국이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신한금융투자의 노동길 전략가는 13일 발간한 '주식전략' 보고서에서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에 비해 6.8% 상승해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했다"면서  "테이퍼링 가속화는 기정사실화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위)와 근원물가지수(아래) 상승률 추이. 사진=미국 노동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위)와 근원물가지수(아래) 상승률 추이. 사진=미국 노동부

노동길 전략가는 이어 "관건은 이제부터 확인할 인플레이션 지표"라고 지적했다. 노 전략가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언급한 것처럼 11월 소비자물가는 최근 유가 하락세를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11월 소비자물가 급등은 중고차와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이 컸는데 에너지 가격 상승은 현재 크게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전달과 비교한 에너지지수는 10월 4.8%에서 11월 3.5%로 낮아졌다. 전년 동월 대비 에너지 지수는 지난달 33.3% 상승했다. 구성 분야별로는 가솔린지수가 1년 전에 비해 58.1%, 천연가스 지수가 25.1%, 전기지수가 6.5% 각각 상승했다. 

노 전략가는 "1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상승률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인플레이션 궤적이 유가 상승률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2년 진입과 함께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테이퍼링 가속화 이후 실제 금리 인상까지 걸릴 시간은 현재 투자자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면서 "이 국면에서 위험자산 가격 회복 가능성은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 CPI 품목별 가중치와 11월 전년대비 상승률. 사진=신한금융투자/미국 노동통계국
미국 CPI 품목별 가중치와 11월 전년대비 상승률. 사진=신한금융투자/미국 노동통계국

신한금투에 따르면,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0월 말 배럴당 84달러에 서 12월10일 71달러로 고점대비 15.3% 하락했으나 오미크론 우려가 심각한 12월 초 저점에서 9.3% 반등해 유가 변동성이 확대됐다.

노동길 전략가는 석유출국기구(OPEC) 월간 보고서는 OPEC+ 회의보다 시장 영향력이 낮으나 원유 수요 전망을 낮게 예측할 경우 변이 확산 진정 후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지시간 기준으로 오는 14~15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테이퍼링 규모를 매월 150억달러에서 확 대할지 여부가 주목을 끈다고 노 전략가는 밝혔다. 그는 11월 미국 소비자물가 증가율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가중치가 높은 주거와 에너지, 식료품 물가 급등세 지속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오미크론 확산 직후 고공행진을 이어온 WTI와  천연가스 가격은 하락전환했다. 이번 겨울은 예년보다 따뜻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인플레이션은 연말~연초 정점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그는 밝혔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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