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내년 실적 개선, 매수권고" 하나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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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내년 실적 개선, 매수권고" 하나금투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12.1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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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12월에만 15% 상승
하나금투 PBR 0.8배로 저평가, 목표가 50만 원, 투자의견 '매수' 제시

하나금융투자가 14일 농심이 내년에 안정된 실적 상승을 나타낼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50만 원을 제시했다. 농심은 코스피 하락장에도 이틀 연속 상승해 전날에 비해  3.13% 오른 3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하나금융투자의 계산대로라면 농심주가는 앞으로 약 60% 상승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농심 신라면. 사진=농심
농심 신라면. 사진=농심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농심주가는 13일 4.30% 급등해 9월 초 이후 약 3개월 만에 30만 원대로 올라선 데 이어 이날도 3.13% 상승 마감했다. 7월 이후 하락세를 그린 농심 주가는 이달 들어 15% 가까이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농심의 판가 인상 성공으로 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8월 중순 농심은 신라면 등 주요 라면의 출고 가격을 평균 6.8% 인상했다.

이와 관련,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올해 4분기 실적에 판가 인상 효과가 반영되면서 국내 부문의 유의미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50만 원을 제시했다.  

심은주 연구원은 "농심 주가는 저평가된 수준"이라면서  "현재 농심의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에 거래 중으로 역사적 밴드 하단"이라고 주장했다. 

PBR은 주가가 한 주당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지표로 주가를 자본금과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등 순자산으로 나눠 구한다. 배수가 낮을 수록 저평가돼 있다는 뜻으로 역으로 기업의 성장력과 수익력이 높다는 뜻이 된다.

하나금투는 농심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6759억 원, 영업이익은 306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 17.7% 증가한 것이다. 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377억 원, 1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47.5%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나금투는 올해 연결기준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6312억 원, 1053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2조63987억 원과 1603억 원에 비해 각각 0.3%, 34.3% 감소한 것이다.

농심의 주요 투자 지표 추정.사진=하나금융투자
농심의 주요 투자 지표 추정.사진=하나금융투자

심 연구원은 "라면 총매출액(국내와 해외)은 전년 대비 4.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국내는 전년 높은 베이스 정상화와 판가 인상 효과에서 기인해 전년 대비 4~5% 탑라인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라면 점유율(금액 기준)은 56.8%(전년대비 0.3%포인트 향상)로 추정한다. 점유율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수출도 전년 대비 두 자리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스낵 매출도 전년 높은 베이스 완화와 신제품 판매 호조(새우깡블랙)로 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심 연구원은 "해외법인 합산 매출도 전년보다 10%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미국(캐나다 포함)은 전년 높은 베이스에도 견실한 성장세(전년대비 13%추정)를 시현할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 내 농심의 브랜드 인지도 확대는 고무적이다"고 평가했다.

심 연구원은 농심이 내년에도 무난하게 실적 향상을 이뤄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면 시장 농심 점유율 추이.사진=하나금융투자
라면 시장 농심 점유율 추이.사진=하나금융투자

심 연구원은 "내년에도 경쟁사의 판가 인상으로 농심은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내년 라면 점유율(금액 기준)은 56.5%로 추정한다. 점유율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며 이에 따라 판가 인상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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