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회의, '겉은 매, 속은 비둘기'"신한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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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회의, '겉은 매, 속은 비둘기'"신한금투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12.1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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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의사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eral Open Market Committee)가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고 15일(현지시각) 연방기금 목표금리를 만장일치로 0~0.25% 동결하고 테이퍼링 가속화와 함께 연방기금 목표금리 전망 점도표를 통해 2022년 3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Fed 동영상 캡쳐
제롬 파월 Fed 의장이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Fed 동영상 캡쳐

이에 대해 신한금융투자는 16일 FOMC 경제분석에서 Fed는 '겉은 매, 속은 비둘기'라고 평가했다.

신한금투 하건형 이코노미스트와 안재균 채권전략가는 보고서에서 "매의 탈을 쓴 연준이 채권금리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하건형 이코노미스토아 안재균 전략가는 "통화정책 정상화 시계가 빨라졌음에도 사전 의사소통 확대로 컨센서스 (테이퍼링 가속화, 2022년 금리 인상 2~3차례)에 부합했다"고 평가하고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정책 정상화가 물가만 고려한 것이 아닌 경기 회복에 동행한 점진 정상화임을 강조한 점도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고 호평했다.

성명서 문구에서 경기 진단은 팬데믹 타격이 지속되고 있으나 일자리의 견고한 증가, 실업률 하락 등을 긍정으로 평가했다면서 인플레이션 급등의 '일시적' 요인에 대한 평가를 삭제했으며 '다소간의 기간(some time)' 인플레이션이 2%를 옷돌 것임을 시사했다고 이들은 해석했다.

Fed는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 개선을 근거로 1월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 규모를 11~12월150억 달러보다 2배(국채 200억달러, MBS 100억달러) 늘리고 당초 6월 종 료가 예상된 테이퍼링은 3월로 당겼다. .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9월에 비해 하향(5.9%→5.5%)됐다. 기저효과로 2022년은 4.0%로 0.2% 포인트 상향 조정됐으나 2023년은 2.2%로 0.3%포인트 낮춰져 성장 경로가 전체로 하향됐다. 실업률 전망은 추가로 개선됐다. 올해와 내년 4.3%, 3.5%로 하락한 이후 실업률이 3.5%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해 2022년 중 고용 개선이 대부분 이뤄질 것을 시사했다.

물가 전망치는 대체로 상향돼 고물가 지속 가능성을 예고했다. 핵심 PCE 디플레이터는 올해와 내년 각각 4.4%, 2.7%로 0.7%포인트, 0.4%포인트씩 상향됐다. 2023년은 2.3%로 목표치(2%) 부근으로 안정된다.

연방기금 목표금리 전망치 점도표에서 금리 인상 시점이 큰 폭으로 앞당겨졌다. 목표금리 중간값 기준 2022년 0.9%, 2023년 1.6%, 2024년 2.1%로 2022년 3번, 2023년 3번, 2024년 2번의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경제 진전과 전망의 변화가 테이퍼링 가속화와 앞당겨진 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 변화를 보장한다며 경제가 완전고용으로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해 "여전히 금리 인상은 테이퍼 링을 종료한 후에 할 것이라고 믿으며 테이퍼링 종료 후 얼마나 있다 금리를 인상할 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Fed위원들은 점진적 금리 인상 경로를 예상한다고 말해 물가 안정을 위한 급격한 인상 가능성을 차단했다.

물가에 대해선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심화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인플레 이션에 적극 대응할 것을 밝혔다. 최근 인플레이션 급등은 팬데믹이 주된 요인이라는 종전 입장과 공급망 병목 현상이 곧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하건형 이코노미스트는 "Fed의 행보만 보면 매파적이다"면서 "금럼에도 금융시장은 안정적이다. 선반영됐을 뿐 아니라 이번 정책 결정이 경제 성장을 담보로 한 결과이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하건형 이코노미스트와안재균 전략가는 Fed를 '매의 탈을 쓴  연준'이라고 부르면서 "FOMC 자체는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연준의 낙관적 경기 판단이 이어는 지점은 다소 매파적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내년 GDP 성장률을 4%로 높였고, 실업률은 3.5%로 낮췄으며 PCE물가와 근원 PCE 물가 전망치도 각각 2.6%, 2.7%로 제시해 내년에도 2% 중반대 물가 상승세를 전망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하견형 이코노미스트와 안규ㄴ 전략가는 "12월 FOMC는 채권시장에 비우호적인 이벤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1.4%대에서 횡보한 미국 국채 10년 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국내 채권시장은 12월 FOMC를 다소 매파적 이슈로 해석하며 약세 흐름 전개가 예상된다"면서 "여기에 최근 정치권에 서 불거지고 있는 추경 편성 우려 등 대내 요인도 우호적인 상황이 아니다. 연말 까지 국고 3년 1.9%, 국고 10년 2.3%를 상단으로 하는 오름세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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