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미래 먹을거리 리튬과 니켈 사업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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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미래 먹을거리 리튬과 니켈 사업 쑥쑥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12.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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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포스코의 리튬과 니켈 사업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전세계 전기차 보급확대와 이에 따른 이차전지 양극재 소재 수요 증가로 포스코의 차세대 먹을거리인 리튬과 니켈이 포스코의 캐시카우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전경. 사진=포스코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전경. 사진=포스코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리튬과 니켈을 미래 먹거리 가운데 하나로 삼고 있다.리튬과 니켈은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소재로 최근 수요 증가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중국에서 거래되는 탄산리튬 가격은 16일 1kg당 210.5위안으로  1년전 44.5위안에 비하면 무려 다섯 배 수준으로 올랐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지난해 니켈 가격은 12월17월 t당 1만7520달러 이후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꾸준히 상승해 16일에는 전날에 비해 1.32% 오른 1만9585러를 기록했다.

전세계 자동차업체들의 전동화로 전기차 양극재 소재인 리튬과 니켈수요가 급증하면서 광산업체들과 배터리업체들은 두 소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는 우선 2025년까지 리튬 11만t 생산능력을 갖춰 연 매출 1조7000억 원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리튬 염호의 누적 매출을 103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리튬 염호의 예상 매장량 1350만t에 지난달 리튬 평균 가격 t당 3만709달러(약 3600만 원)와 정제·추출비율(가채율 30%, 수율 70%)을 곱해 구한 값이다. 포스코는 이 염호를 2018년 호주 갤럭시리소시스로부터 2억8000만 달러(당시 3100억원)에 인수했다.

포스코는 또 호주 광산업체 필바라(Pilbara Minerals)에 지분을 투자해 앞으로 연간 약 32만t의 리튬 광석을 공급받기로 했다. 올해 4월 출범한 포스코리튬솔루션은 리튬 광석을 활용해 수산화리튬을 추출할 계획이다. 2023년 10월 가동을 목표로 전남 광양시 율촌산업단지에 공장을 짓고 있다. 완공되면 연간 4만3000t규모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수 있다.

포스코는 니켈 역시 2025년까지 총 11만t의 생산체제를 갖춰 매출 1조200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광석과 이차전지 리사이클링(재활용)으로 만들 계획이다. 포스코가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해 설립한 포스코HY클린메탈의 리사이클링 공장은 내년 11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듬해부터 자회사 SNNC와 함께 전남 광양제철소 내에 짓고 있는 고순도(99.9%) 니켈 생산공장도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또 호주의 니켈 광업·제련기업 레이븐소프(RNO) 지분을 30% 확보해 2024년부터 니켈 가공품 3만2000t(니켈 함유량 기준 7500t)도 해마다 공급받을 계획이다.

포스코는 리튬·니켈 등 원료 사업이 본격화하면 포스코케미칼의 양·음극재나 수소·전기차용 철강제품,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구동모터코아 등 그룹 전반의 시너지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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