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체계 정찰기 2차 개발 사업 나선다
상태바
백두체계 정찰기 2차 개발 사업 나선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12.17 1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000억 원 규모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백두 체계 능력 보강 2차 사업 체계의 국내개발에 뛰어들었다.우리 군은 6대의 백두정찰기를 보유하고 있다. 1990년대에 4대가 도입됐고 지난해 신형 백두정찰기 2대가 배치됐다. 정찰기의 이름은 탐지 범위가 백두산까지 이른다고 해서 '백두'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백두정찰기. 사진=국방부
백두정찰기. 사진=국방부

KAI는 방위사업청과 '백두체계 능력보강 2차사업' 체계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KAI는 오는 2026년 말까지 노후화된 백두정찰기를 대체하고 신형 신호정보 수집체계를 확보할 신형 정찰기 4대와 임무체계를 국내기술로 개발한다고 KAI는 설명했다.

사업 규모는 8059억 원이다.

우리군이 사용 중인 백두정찰기는 프랑스 닷소(Dassault)의 '팰컨 2000S' 비즈니스 제트기를 기반으로 개조·개발됐다. 백두정찰기는 북한의 전자정보(Elint)와 통신정보(Comint)만 포착할 수 있는 정찰기다. 이 정찰기는 도청이나 감청을 통해 레이더 가동 같은 장비 운용이나 유무선 통신의 내용을 알아낸다.

국내방산기업인 LIG넥스원과 한화탈레스가 개발한 계기정보(Fisint) 기능은 북한 군의 통신이나 핵시설이나 미사일기지의 움직임이 없어도 전자장비 간에 주고받는 신호 교환을 알아낸다 . 미사일 발사의 경우 북한 군부의 주 신호 탐지 가능거리가 370km에 이른다. 평양을 기준으로 할 때 동창리 미사일기지와 영변 핵시설이 포함된다.

계량형 백두정찰기는 체공시간이 6시간 이상으로 늘고, 운항고도도 4만 피트(약 12km)로 높다. 주한미군이 보유한 고고도 정찰기 U-2의 정상 운행고도(15km)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북한의 지대공 미사일 사거리에서 벗어난다.

프랑스 닷소의 비즈니스 젯 팰컨 2000LXS. 사진=KAI
프랑스 닷소의 비즈니스 젯 팰컨 2000LXS. 사진=KAI

KAI는 체계개발 업체로 프랑스 닷소의 비즈니스 젯 팰콘 2000LXS을 기반으로 정보수집 장비, 송수신 시스템 등 주요 항전 장비의 체계통합과 정보수집체계 운영을 위한 지상체계와  통합체계 지원요소 개발을 담당한다.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지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진행된 백두체계 능력보강 1차 사업과 달리 이번 2차 사업에서는 KAI가 체계종합개발을 맡아 국내 방위산업의 정찰기 개발역량이 성숙 단계로 진입할 전망이다.

KAI는 T-50 고등훈련기와 FA-50 경공격기, KUH 수리온 헬기, 소형무장헬기(LAH), KF-21 보라매 전투기 등 다양한 군용기 연구개발을 통한 체계종합역량과 P-3C와 B-737 등 중·대형 항공기 개조개량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방산기업이다.

앞서 KAI는 지난 3월 특수목적기 개발사업 진출과 항공기 성능개량·개조사업 확대 등 고정익 사업의 미래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정부의 군 전시작전권 전환 정책에 따라 추진 예정인 원거리 전자전기(Stand-off EW), 합동이동지상표적감시기(ISTAR) 등 감시체계 구축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KAI는 또 고유모델 중형 수송기 개발을 병행해 수송기와 해상초계기, 각종 임무목적기 추가 공급과 정비(MRO)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충해나가기로 했다.

KAI 관계자는 "백두체계 능력보강 2차 사업은 우리 군의 전력 강화는 물론 기술 축적, 일자리 창출 등 국내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사업의 하나"라면서 "KAI의 다양한 항공기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