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가치 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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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가치 정점?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12.2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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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이미 정점에 도달했고 더 이상 상승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달러 지폐 더미.우리나라의 거주자 외화예금과 외환보유액이 크게 늘어났다. 사진은 달러 지폐. 사진=차이나데일리
미국 달러 지폐 더미.우리나라의 거주자 외화예금과 외환보유액이 크게 늘어났다. 사진은 달러 지폐. 사진=차이나데일리

하나금융의 주식전략 담당 이재만 연구원은 20일 글로벌 자산전략 국내 부분  화수분 전략에서 "달러가치가 정점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재만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와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BOE)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인내심이 한계에 다가서면서 통화긴축쟁책을 가속화했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Fed는 내년 6월 종료 예정인 양적완화 정책 시기를 3월 앞당길 수 있음을 언급했고, BOE도 201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재만 연구원은 "주요국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변화는 초기 국면에서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관측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Fed가 가장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시기가 2017~18년이고 당시 연간 3회(2017년)~4회 (2018년)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시장은 2022년에 Fed가 근래 들어 가장 매파적 (hawkish)으로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달러가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유로와 엔 등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 가치를 나태내는 달러인덱스는 96.7로 2020년 하반기 이후 최고 수준이라면서 "내년에 Fed가 기준금리 3회 인상 가능성을 이미 반영한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 할 때 지금 수준에서 더 상승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러인덱스가 정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달러인덱스가 하락으로 전환할 때 신흥국 주식형 ETF 자금 유입 전환, 국내 증시 외국인 보유비율 상승 전환, 코스피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대금 비율 하락 가능성 등과 같은 외국인 중심의 수급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 외국인 지분율은 2010년 이후 평균 34.7%, 최저 수준은 32.8%이다. 지난달 가장 낮은 32.9%에서 현재 33.4%로 반등했다.  코스피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금액 비율은 4.9%로 연중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다. 

이 연구원은 또 올해 외국인 보유비율이 크게 낮아진 삼성전자 외에도 MSCI KOREA에 편입돼 있는 110개 기업 중 과거 달러인덱스 하락 시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강했고, 현재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금액 비율이 평균 대비 높고 올해 외국인 보유 비율이 낮아진 기업군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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