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급등...안전자산 선호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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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급등...안전자산 선호 탓?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12.2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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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20일 만에 달러당 1190원 대에 진입했다. 달러당 1200원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미국 달러 지폐 더미.우리나라의 거주자 외화예금과 외환보유액이 크게 늘어났다. 사진은 달러 지폐. 사진=차이나데일리
미국 달러 지폐 더미.우리나라의 거주자 외화예금과 외환보유액이 크게 늘어났다. 사진은 달러 지폐. 사진=차이나데일리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43분 전 거래일에 비해 0.30% 오른 1189.50원을 보이다  0.55% 오른 달러당 1192.50으로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에 비해 8.2원 오른 1189.0원으로 장을 시작해 상승세를 탔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 주식시장 주요 지수 하락과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16일 기준 뉴욕주 코로나19 확진자수는 2만1027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뉴욕주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하며 확산 우려가 재부각됐다"면서  "미국 내 코로나 확산으로 대면 서비스업 부진 우려 등이 뉴욕 주식시장 하락과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매파성향(통화긴축 선호)의 발언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권은  Fed가 이르면 내년 3월 조기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내년 3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종료 직후 곧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박승진 분석가는 "달러 인덱스는 12월 FOMC 회의 이후 96 초중반 레벨에서 방향성 타진 후 오미크론 확산 우려 부각되면서 반등했다"면서 "오미크론 확산세와 국가별 코로나19 대책 강도에 따라 달러화와 유로화를 중심으로 방향성 변화 이어질 것"이라곻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코로나19 재확산이 여전한 상황에서 영국의 봉쇄조치 재개 가능성, 미국 사회지출법안 통과 실패가 원화 가치 하방 압력을 높였다"면서 "여기에 중국이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0.05%포인트 낮춘 3.8%로 고시하는 등 금리 인하 전격 결정으로 경기불안 심리가 확대됨에 따라 위안화 약세, 원화 약세 압력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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