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8만전자' 복귀하나...7만9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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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8만전자' 복귀하나...7만9900원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12.23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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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8만원대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간 주가 상승을 막은 반도체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이 좋은 실적을 내고 긍정의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삼성전자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전자는 약 2주 뒤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있는데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는 데다 증권업계가 4분기 호실적과 함께 내년 D램 가격 반등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3일 전날에 비해 0.63% 오른 7만9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 7만1300원에서 7만9900원으로 약 12.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5.1%를 훌쩍 웃돌며 '8만전자' 회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8만 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8월10일(8만200원)이 마지막이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다시 뛰기 시작한 것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올해 4분기 급격한 침체를 맞을 것이라던 주장이 최근 힘을 잃으면서 투자자들이 사자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업계는 코로나19 특수 종료로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락,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도 올 초 9만6800원까지 도달한 이후 내리막을 타기 시작해 지난 10월에는 6만원까지 주저앉은 만큼 주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았다. 

그런데 흐름이 달라졌다. 최근 메모리 업황의 부진이 예상보다 길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중론이 됐고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위인 마이크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업황 개선 기대감이 커지자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에 대해 '추가 악재를 예상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가 10만 원을 제시했다. 이원식 연구원은 이날 산업노트에서 "디램 현물가격의 상승세가 내년 1분기에도 유지된다면 현물가격과 고정가격간의 괴리율은 현재 역프리미엄 상태애서 프리미엄으로 전환될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디램가격에 대한 전망은 상향 조정될 수 있고 메모리 업체들의 이익 전망치들도 상향될 것 수 있을 것"이라며 반도체 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 확대를 유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2022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2022년 연간으로 데스크탑과 노트북, 테블릿을 합친 PC 수요 증가율을 플랫(flat)으로 전망했다"면서 "2020~21년 PC 수요 증가율이 각각 12%, 10%로 높은 기저를 감안했을 때 마이크론의 전망은 시장 투자자들과 조사기관들의 예상치(한자리 수 중후반 감소)에 비해 다소 공격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원식 연구원은 "우리는 세트수요 전망자료에서 2022년 연간 PC 수요 증가율을 기존 -7%에서 -9%로 하향조정했는데 이른 기반으로 2022년 디램 PC수요 증가율은 8%로 전체 애플리케이션 중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2022년 PC 수요증가율을 플랫으로 상향조정한다면 2022년 연간 전체 디램 수요 증가율 또한 기존 18%에서 19%로 상향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에 메모리 업체들의 디램 공급 증가율이 19%인 점을 감안할 때 디램 수급은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5조원, 15조2000억원으로 컨센서스(영업이익 15조원)에 대체로 부합할 전망"이라면서 "D램·낸드 가격 하락,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를 비메모리 이익 개선, 우호적인 환율로 방어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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