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왕' 삼성전자 8만 원 귀환...넉 달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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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왕' 삼성전자 8만 원 귀환...넉 달 만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12.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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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점 대비 상승률 하이닉스, 마이크론 3분의 1수준

삼성전자 주가가 24일 넉 달 만에 8만 원에 안착했다. 삼성전자의 저점 대비 주가 상승률이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글로벌 반도체 업종에서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러지가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의 가이던스를 제시한 이후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은 셈이다. 이날   장 초반 1%에 가까운 강세를 보이다가 전날에 비해 0.75% 오른 8만 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8만 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8월10일(8만200원) 이후 처엄이다.

삼성전자는  23일 장중 8만 원 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상승 폭이 둔화돼 7만9900원에서 장을 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10월 들어 6만 원대로 하락했다가 12월 들어 강한 상스세를 보이고 있다.

12월 들어서는 5거래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올랐다. 11월 말 7만1300원인 주가는 한 달도 안 돼 12% 상승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 2조3000억 원어치를 매수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지난 13일부터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수해  순매수 규모가 약 1조 원에 이른다.  국내 증시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의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부품 부족현상 등이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위인 마이크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긍정적 가이던스를 제시한 것이 외국인들의 순매수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일치된 견해다.

증권업계가 전망하는 삼성전자의 평균 목표주가는 9만7304원이다. 1년 전 목표주가 8만4328원보다 15% 상향됐다.

증권사들은 12월 들어서만 10개 이상의 보고서를 내며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D램 재고가 전분기대비 30% 감소했고,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선제적인 서버투자가 필요하다"면서 "내년 삼성전자 D램 수요는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 중심으로 전년 대비 20~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내년 삼성전자 D램 공급(16% 상승)을 웃돌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내년 업황 개선, 배당, 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할 때 글로벌 반도체 업종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면서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주가의 저점 대비 상승률과 비교할 때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글로벌 반도체 업종에서 상대적 매력도가 높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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