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빅테크 주식은 알파벳…연간 상승률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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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빅테크 주식은 알파벳…연간 상승률 68%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12.28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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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51%, 애플 33%, 메타 23%, 아마존 5%…내년엔 상승세 둔화 전망

올해 미국 뉴욕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이끈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가운데 최고의 성적표를 낸 기업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술기업 알파벳 자회사 '구글' 사진=구글
미국 기술기업 알파벳 자회사 '구글' 사진=구글

미국 CNBC 방송은 알파벳은 지난 23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 68% 급등한 주당 2938.33달러에 마감했다며 27일(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크리스마스 연휴 뒤 첫 거래일인 이날도 오전 10시30분 현재 0.9%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대로 마감하면 연간 상승률이 69%로 높아진다.

이에 따라 알파벳은 지난 2009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폭 주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연간 상승률 51%로 2위에 올랐고, 애플이 33%로 그 뒤를 이었다. 메타 플랫폼(페이스북)은 23%, 아마존은 5% 각각 상승했다. 전기차회사 테슬라(연간 상승률 51%)와 비교해도 알파벳의 오름폭이 훨씬 크다.

비금융 기업들이 편입된 나스닥 100지수 편입 기업들의 올해 상승률은 27%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페이스북과 아마존, 테슬라 주가 추이. 사진=CNBC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페이스북과 아마존, 테슬라 주가 추이. 사진=CNBC

올해 뉴욕 주식시장 거래일이 닷새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알파벳이 MS나 테슬라에 역전당할 확률은 거의 없다고 CNBC는 지적했다.

매출의 대부분을 구글의 광고업에 의존하는 알파벳의 이 같은 좋은 성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기간 동안 강한 회복력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잘 견디는 힘을 보여준다고 방송은 분석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사진=브리태니카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사진=브리태니카

.페이스북과 스냅 등 경쟁사들이 애플의 iOS(아이폰 운영체제) 프라이버시 정책 변경으로 큰 타격을 받은 반면, 구글은 자체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보유하고 있어 애플 의존도가 낮았다.

소비자들은 웹과 모바일 검색 , 지도와 유튜브 비디오로 몰려들었고 구글의 클라우드 인프라는 재택근무 증가에 사업이 급성장하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3분기 알파벳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광고 매출은 531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3% 급증했고 유튜브 광고는 72억 달러로 비슷한 성장률을 보였다. 실적도 시장예상치를 웃돌았다.유튜브는 코로나19 사태 동안 미국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증가한 소셜미디어라고 CNBC는 전했다.

구글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은 3분기 45% 증가한 49억 9000만 달러,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12억 1000만 달러)의 절반 수준인 6악 4400만 달러로 감소했다

.3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2% 증가한 651억 1800만 달러,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210억 31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올해 실적도 약 4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올해 알파벳의 연간 매출은 지난해보다 39% 성장한 2540억 달러로 전망됐다.이는 지난 2007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폭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구글의 시가총액도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월 1조 달러에 도달한 이후 11월 중순 2조 달러에 육박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3일 현재 종가 기준으로 구글의 시가총액은 1조 9500억 달러다.

남은 것은 내년 주가 전망이다. 내년에는 주가가 올해처럼 급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내년 알파벳의 매출 증가율은 팬데믹 이전 2019년 수준인 17%로 둔화될 것으로 CNBC는 예상했다.

CNBC는 "알파벳은 뛰어난 실적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의 견인차를 찾아내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자율주행차 기업 웨이모 등 알파벳의 다른 베팅에서 약간의 진전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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