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국 함정 잡을 브라모스 초음속 대함 미사일 첫 도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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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중국 함정 잡을 브라모스 초음속 대함 미사일 첫 도입국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1.0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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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이 브라모스 순항미사일의 첫 번째 고객이 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항공기와 함정, 지상 차량에서 발사할 수 있는 브라모스를 필리핀군이 도입한다면 남중국해 전체를 자국령이라고 주장하면서 군함과 어선 등을 파견하고 있는 중국해군에 상당한 견제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의 브라모스 초음속 순항미사일. 사진=아미테크놀러지닷컴
인도의 브라모스 초음속 순항미사일. 사진=아미테크놀러지닷컴

해군 전문 매체인 네이비레커그니션닷컴은 지난해 12월31일 인도 힌두스탄타임스의 보도를 인용해 필피핀이 인도와 러시아가 공동으로 개발한 브라모스 순항미사일의 첫 해외 고객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앞서 하루 전 디펜스포스트는 필리핀 매체 인콰이어러의 보도를 인용해 정부대 정부 계약 방식으로 필리핀이 브라모스 순항미사일을 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필리핀 국방부는 지난해 3월2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인도와 초음속 대함미사일 '브라모스(Brahmos)' 와 장비 도입 선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당시 협정은 필리핀 육군 본부에서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 임석하에 필리핀당시 델핀 로렌자나 국방부 장관은 "브라모스 미사일 구매절차를 진행중이며 올해 계약이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모스 순항미사일. 사진=위키피디아
브라모스 순항미사일. 사진=위키피디아

그러나 예산상의 이유로 무기 도입은 지연됐다. 이번에 필리핀 예산당국인 예산관리청(DBM)이 관련 예산 13억 페소(2540만 달러)와 15억 페소(2930만 달러)를 승인했다. 

네이비레커그니션닷컴은 브라모스는 중거리 램젯 초음속 순항미사일로 잠수함과 함정, 항공기 혹은 육상 플랫폼에서 발사할 수 있는 미사일이라고 소개했다.

러시아와 인도가 2000년대 공동으로 개발했다.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부스터와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램젯 체계 등 2단 미사일이다. 길이 8.4m,지름 60cm 무게 2.5t(공대함)~3t이다. 속도가 빠른 만큼 탄두는 무겁지 않다. 200kg(함정용과 육상발사용)~300kg(항공기용)이다. 

남중국해 지도와 영유권 주장 분포. 사진=VOA
남중국해 지도와 영유권 주장 분포. 사진=VOA

사거리는 지대지, 지대함용은 650km, 공대함용은 600km지만 해외 수출용은 290km다. 최고속도는 마하3 혹은 마하 3.5로 알려져 있다. 

비행 고도는 순항 시 최고 15km이며 표적에 근접해서는 최저 10m로 낮아진다. 브라모스는 수면 위를 낮게 비행하는 시스키밍 기능도 있어 탐지가 어렵다.

종합하면 브라모스는 서방 측의 대표 함대함 미사일인 하푼의 비행속도가 음속을 크게 밑돌고 사거리가 120여km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펀치력이나 리치가 꽤 세고 긴 미사일이다.

무엇보다 초음속으로 비행하기 때문에 기존 함정의 대공 미사일이 막기 어려운데다 최대 사거리 길어서 남중국해를 휘젓고 다니는 중국 해군 함정을 괴롭힐 수 있는 무기로 통한다. 필리핀의 브라모스 도입은 미국이 중국의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을 무력화하고 중국의 태평양진출을 봉쇄하기 위해 일본 오키나와에서 필리핀 등으로 이어지는 제1열도선에 지상기반 미사일망을 구축하려는 계획과 맞물려 있어 주목된다. 

필리핀은 미사일 운용을 위한 지대함 미사일 연대를 창설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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