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업계, 인니 석탄 수출 금지 조치 영향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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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업계, 인니 석탄 수출 금지 조치 영향 '미미'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1.0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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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에너지자원 수급관리 TF회의

정부와 에너지 업계는 인도네시아의 석탄 수출금지 조치가 국내에 미칠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는 지난해  연평균 수입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석탄 중 인도네시아산의 비중이 20% 그친 데 따른 것이다.

인도네시아 석탄광산에서 대형 트럭에 석탄을 싣고 있다. 사진=JWC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석탄광산에서 대형 트럭에 석탄을 싣고 있다. 사진=JWC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광물자원부는 지난해 12월31일 자국 내 발전용 석탄 재고 부족으로 전력수급 차질이 예상된다며 올해 1월1일부터 31일까지 발전용 유연탄의 해외 수출을 금지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박기영 에너지차관은 인도네시아의 석탄 수출금지 조치에 따른 국내 에너지 와 전력 수급동향을 점검하기 위해  3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에너지·자원 수급관리TF 긴급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회의에는 발전공기업 5사, 전력거래소, 한국전력, 인니·중국 상무관, KCH에너지(글로벌 석탄 트레이더사) 등이 함께 참석했다.

국내 에너지 업계는 인도네시아 전력공사가 내수 석탄 구매가격을 t당 70달러로 제한해 인니 석탄업체가 고가(t당 약 90~100달러)로 수출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이 이번 조치의 이유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5일까지 모든 석탄을 석탄발전소로 공급하고, 5일에 석탄 재고를 확인한 후 수출 재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인니 측 조치로 당초 올해 1월 입고 예정인 물량 중 일부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니산 수입석탄 중 55%(1월 입고물량 기준)는 이미 선적, 출항한 만큼 국내 정상 입고될 것으로 산업부는 내다봤다. .

산업부는 기확보 중인 석탄 재고량과 호주 등 다른 국가로부터의 정상 수입량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인니의  조치로 국내 전력수급에 미치는 단기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부는 그러나  인니와 국내외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연평균 수입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석탄 비중은 호주산이 전체의 49%로 가장 많고 이어 인니 20%, 러시아 11%, 미국 9%, 기타 11%의 순이다.

철강업계는 "인니산 석탄 수입 비중이 미미해 이번 조치의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통상자원부 박기영 에너지차관이 3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에너지‧자원 수급관리 TF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 박기영 에너지차관이 3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에너지‧자원 수급관리 TF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박기영 에너지차관은"“전력수요가 가장 높은 1월에 인니 측 조치가 발생한 만큼 엄중한 인식과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발전사 등 관련 기관은 인니 석탄 수출 금지 조치에 따른 국내 영향의 세밀한 분석과, 상황별 철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차관은 또"국가 간 석탄확보 경쟁과열과 가격상승, 중국·인도 전력수급 영향 등에 대한 상황 점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인니 석탄 수출 금지 조치 대응반(반장 전력혁신정책관)'을 운영하고, 에너지 유관 기관과 해외공관과의 긴밀한 협조 하에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해 석탄과 전력 수급을 철저히 관리할 예정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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