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동시 진수된 국산 신형고속정 4척의 놀라운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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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동시 진수된 국산 신형고속정 4척의 놀라운 성능
  • 박태정 기자
  • 승인 2019.12.13 2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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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t급 PKMR-216, 217, 218, 219호정 ..76mm 함포, 130mm로켓, 유도탄 기만 체계 갖춰
워터제트 방식 채택 저수심 해역 작전도 가능
2019년 12월13일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진수된 신형 고속정 4척. 사진=한진중공업
2019년 12월13일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진수된 신형 고속정 4척. 사진=한진중공업

우리 해군의 연안 전력 강화가 차근 차근 이뤄지고 있다. 최근 신형 고속정 2번함을 인도받은 데 이어 4척을 동시에 진수했다. 화력과 기동력, 생존성이 기존 참수리급 고속정에 비해 대폭 강화돼 북한의 기습 해상 침투를 막을 억제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방위사업청(청장 왕정홍)은 연안방어 최일선 전력인 해군의 200t급 신형 고속정(PKMR) 4척의 진수식이 13일 오후 2시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 조선소에서 열렸다. 이날 진수된 신형 고속정은 앞으로 조선소와 해군 주관으로 항해 시운전을 거쳐 2020년 말 해군에 인도 예정이며, 이후 2개월여 전력화 과정을 거쳐 실전 배치된다.

신형 고속정은 노후 참수리급 고속정(150t급)을 대체하는 전력으로 이날 진수식으로 모두 8척이 건조됐다. 해군은 신형 고속정 1차 양산형(Batch)을 16척 건조할 계획이며 성능이 더 향상된 2차 양산형을 설계하고 있다. 

 ‘진수’는 함정을 처음으로 물에 띄운다는 뜻으로 해군의 관습에 따라 주빈의 부인이 진수도끼로 함정에 연결된 진수 테이프를 자르는 행사이다. 이는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끊듯 새로 건조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이다.

진수식에는 권혁민(중장) 해군참모차장을 주빈으로 이병모 ㈜한진중공업 대표이사, 해군과 방위사업청, 방산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수리(PKM)-216호정 초대정장을 지낸 남해일 전 해군참모총장(제25대)을 비롯한 참수리-217, 218, 219호정 초대정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신형 고속정은 전방해역에서 용맹무쌍하게 임무하는 참수리 고속정의 전통을 이어받아 ‘참수리-216, 217, 218, 219호정’으로 명명됐다.

지난달 26일 해군에 인도된 신형고속정 2호정 PKMR-211호정. 사진=방위사업청
지난달 26일 해군에 인도된 신형고속정 2호정 PKMR-211호정. 사진=방위사업청

신형고속정의 크기는 길이 44m, 너비 7m, 높이 13m로 참수리급(37m, 6.9m, 130t)보다 조금 길고 무겁다. 펀치력과 기동력도 참수리급에 비해 강화됐다. 40mm와 20mm 함포만을 장착한 참수리 고속정보다 화력이 대폭 강화됐다. 국내에서 연구개발한 전투체계와 76mm 함포, 130mm 유도로켓, 근접전투를 위한 12.7mm 원격사격통제체계와 대유도탄 기만체계 등을 탑재한다.

높은 명중률을 자랑하는 130mm 유도로켓은 공기부양정을 원거리에서 정확히 타격할 수 있어 북한의 고속 침투 전력에 대한 대응 능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되는 무기다. 사거리는 최소 3km에서 최대 20km로 알려져 있다.

유도로켓은 12개의 캐니스터에 수납돼 있다. GPS와 INS유도, 데이터 업링크의 유도를 받고 종말에는 이미징과 적외선 유도를 받아 표적을 타격한다. 방산업체 LIG넥스원에 따르면 동시에 3개 표적과 교전할 수 있다고 한다. 최대 12척의 수상함이나 고속 공기부양정을 정밀 격파할 수 있는 장거리 펀치력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소형전자전장비와 한층 강화된 대유도탄 기만체계를 탑재해 기존 고속정에 비해 화력과 생존성이 향상되고 임무 수행능력이 강화된 게 특징이다.  

또한 워터제트 방식의 추진기를 적용한 만큼 저수심 해역에서도 원활한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속도도 빠르다. 최고 41노트(시속 75km)로 참수리급(37노트)보다 빠르다.이를 위해 2대의 LM500 가스터빈과 2대의 디젤 엔진으로 구성된 디젤가스혼합터빈(CODAG: COmbined Diesel And Gas Turbine) 이 장착된다.

승조원은 20여 명이다.

방위사업청 유호근(해군준장) 전투함사업부장은 “신형 고속정은 장차 전방해역에서 연안감시 및 방어임무를 수행하며 대한민국 영해를  수호하는 선봉장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사청은 지난 11월 26일 부산 한진중공업에서 신형 고속정 배치-1 2번함을 인도했다. 방사청은 연내 3번함과 4번함을 인도할 예정이다. 선도함은 지난 2017년 10월 인도했다. PKMR-211호정이다. 이렇게 되면 강력한 화력과 기동력 탐지능력을 갖춘 신형 고속정만 4척이 된다.

여기에 길이 63m, 만재배수량 570t에 76mm함포와 40mm 노봉 함포, 해성 함대함 미사일 등으로 무장한 윤영하급 고속함도 18척이 실전배치돼 있고 기존 130t급 참수리급 고속정 52척도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어 우리 해군의 연안 방어력은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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