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은 원유의 해...12년 사이 최대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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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은 원유의 해...12년 사이 최대폭 상승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1.03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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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은 원유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상승폭이 12년 사이에 가장 컸다. 원유에 투자한 투자자라면 큰 수익을 남겼을 것이다. 그렇기에 올해 원유투자자들의 기대가 크다.  로이터통신이 35명의 이코노미스트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브렌트유는 올해 연평균 배럴당 73.57달러로 지난해 11월 설문조사(배럴당 75.33달러)때보다 약 2% 정도 낮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한 해 동안 50% 이상 오르면서 근 10년 사이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원유 투자자들이라면 최대의 수익율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유가 급등을 상징하듯 러시아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러시아투데이
국제유가는 지난해 한 해 동안 50% 이상 오르면서 근 10년 사이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원유 투자자들이라면 최대의 수익율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유가 급등을 상징하듯 러시아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러시아투데이

러시아 매체 러시아 투데이(RT)는 지난 1일(현지시각)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회복에 힘입어 국제유가 급등하면서 2009년 이후 12년 사이에 연간 기준으로 최고의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백신 접종확대로 세계 경제가 활동을 재개하면서 원유수요가 늘어난  반면, 생산이 크게 늘지 않은 덕분이라고 RT는 전했다.

미국산 원유의 기준이 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해  전년 대비 55% 상승했다. 이는 10년 사이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었다. 

글로벌 원유 거래의 기준이 되는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50% 상승하면서 5년 사이에 최대 폭을 기록했다.

RT에 때르면, 브렌트유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1일 전날에 비해 2.2%(1.75달러) 오른 배럴당 77.78달러, WTI는 2.31%(1.78달러) 내린 배럴당 75.2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지난해 10월 배럴당 86.70달러로 꼭지점을 찍었고 WTI는 85.41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각각 2018년과 2014년 이후 최고치였다.

호주 중개회사인 콤세크(CommDec)의 크레이즈 제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 델타와 오미크론 바이러스에다 온갖 경제봉쇄와 여행 제한 조치가 있었지만 원유수요는 상대적으로 견실했다"면서 "이는 수요를 뒷받침하는 경기부양정책의 효과와 공급 제약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은 것은 올해 유가 행보다. RT는 "올해 세계유가는 더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제트유 수요가  올해 에너지 수요 전망을 측정하려는 투자자들을 따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연합체는 4일 회동해 생산정책을 논의한다. OPEC+는 2월에도 하루 40만 배럴의 증산계획을 그대로 고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Giovanni Staunovo) 상품분석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원유는 수요 회복과 공급증가지체의 혜택을 보면서 원유재고가 감소하는 뒷받침을 받아 지난해 멋진 해를 보냈다"면서 "국제 원유시장은 여전히 OPEC+의 원유에 의존한다"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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