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40만 배럴 증산 결정에 브렌트유 8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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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40만 배럴 증산 결정에 브렌트유 80달러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1.0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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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1.3% 상승

산유국들이 2월에 하루 40만 배럴을 증산하겠다는 당초 방침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국제유가가 1% 대 상승했다. 공급난 전망에 세계 원유 거래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는 마침내 배럴당 80달러를 찍었다. 

원유수요 회복에 공급난 전망으로 국제유가가 3일(현지시각) 1%대 상승했다.세계 원유거래의 기준이 되는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로 올랐다.  원유를 퍼올리는 유전의 오일 펌프. 사진=러시아투데이닷컴
원유수요 회복에 공급난 전망으로 국제유가가 3일(현지시각) 1%대 상승했다.세계 원유거래의 기준이 되는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로 올랐다.  원유를 퍼올리는 유전의 오일 펌프. 사진=러시아투데이닷컴

석유산업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58%(1.20달러) 오른 배럴당 77.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1.57%(1.24달러) 오른 배럴당 80.22달러에 거래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13개국과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 플러스(+)가 증산 규모 유지를 결정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산유국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원유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판단해 2월부터 하루 40만 배럴을 증산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은 원유수요를 맞추기 위해 OPEC에 추가 증산 압박을 가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공급난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오미크론 변이 발생에 따른 수요 파괴가 광범위한 경제봉쇄가없는 탓에 이전 만큼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원유시장의 정서가 눈에 띄게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핵심 지역에서 오미크론 발생건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각국 정부들은 2020년과 2021년 정책을 되풀이하기를 주저하고 있다. 원유수요는 12월에도 11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견실했다. 전세계 공급망 병목현상이 완화되는 가운데 제조업 활동도 강화됐다.

라이스타드에너지의 비요나르 톤하우겐 원유 시장 책임자는 "OPEC+ 회의에서 나온 낙관론으로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영국 시장 조사회사인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캐롤라인 베인 수석 원자재 이코노미스트는 "리비아의 공급량은 앞으로 몇 주간 50만~60만 배럴 줄어들어 OPEC+의 월간 증산 규모를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인 이코노미스트는 원유 수요가 정상화하면서 OPEC+가 계속 산유량을 늘려갈 것으로 예상하면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아 연말 브렌트유가 배럴당 60달러 선으로 밀릴 것으로 내다봤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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