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700km 표적에 명중"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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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700km 표적에 명중" 주장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1.0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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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 5 이상 비행, 현용 미사일 방어망 방어 불가...한국 대책있나

북한이 5일 극초음속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매체들을 통해 보도했다. 북한 주장대로라면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발사는 지난해 9월 28일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보통 속도가 음속의 다섯 배인 마하 5 이상으로 비행하는 미사일로 현용 미사일방어망으로는 방어가 불가능해 게임체인저 미사일로 평가받는다. 한국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뚫거나 회피하기 위한 무기로 평가된다. 한국군의 요격망에 비상등이 켜졌다.

북한이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어 한국군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한국군이 북한 항공기와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도입한 패트리엇 미사일과 천궁 지대공 미사일. 사진=국방부
북한이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어 한국군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한국군이 북한 항공기와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도입한 패트리엇 미사일과 천궁 지대공 미사일. 사진=국방부

북한은 극초음속미사일의 성능 개량을 위해 발사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 두 번 연속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면 미사일 기술의 안정성을 상당 수준 확보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국방과학원이 5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 발사를 실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군수공업부와 국방과학부문 해당 간부들이 어제 발사를 참관했으며, 700km에 설정된 표적을 오차 없이 명중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의 보도로 볼 때 김정은 총비서는 발사를 참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번 발사에서 새로 도입된 측면기동기술의 수행 능력을 평가했다면서 미사일이 발사 후 분리돼 초기 발사 방위각으로부터 목표 방위각으로 120km 측면기동했다고 주장했다.

또, 겨울철 기후조건에서 연료 앰플화 계통들에 대한 믿음성도 검증했다고 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5일 오전 8시 10분쯤 자강도 일대에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 국방부는 북한 발사체는 탄도미사일이라며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발표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각)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질문에 "우리는 탄도미사일 발사라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면서 “물론,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커비 대변인은 "현 시점에선 추가할 만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면서 "그건 우리 시간으로 어제 밤에 일어났고, 발사된 것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세부 사항을 추가로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11월10일 홈페이지에 '북한의 증대되는 미사일 능력에 대한 설명'이란 제목의 동영상에서 "지난 9월 열차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미사일 방어체계를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핵 폭탄과 미국 본토 어디든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등의 재고가 충분한 북한이 선보인 최신 무기들의 일부"라고 평가했다. 

WSJ는 또 북한이 가능한 한 창의적이고 놀라게 하기 위한 미사일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극초음속 미사일의 경우 통상 1초에 1마일을 날 수 있고, 이는 음속의 5배에 이르는 속도여서 이 미사일은 기존의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로는 추적과 차단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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