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반정부 시위에 우라늄 가격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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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반정부 시위에 우라늄 가격 급등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1.0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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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늄 40일 파운드당42달러에서 5일 45.50달러 거래
파운드당 46.30달러 기록한 지난 11월 이후 가장 높아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인상에 반대하는 카자흐스탄의 반정부 시위 탓에 우라늄 가격이 오르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세계 우라늄 생산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나라다. 가격 급등에 카자흐스탄 최대 우라늄 생산업체인 국영 카자톰프롬의 주가도 급락하고 있다. 카심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시위대에 강경 태도를 취하고 있어 충돌이 예상된다. 

우라늄 가격 추이.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우라늄 가격 추이.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러시아 매체 러시아투데이(RT)는 카자흐스탄 시위가 전세계 핵연료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며 6일(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RT는 핵연료 시장 조사 분석 기업 Ux 컨설팅 컴퍼니(UxC)를 데이터를 인용해 이날 국제 우라늄 시장에서 우라늄은 파운드당 45.25달러로 전날에 비해8%(3.25달러)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9월15일 가격이 3.75달러 상승한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거래 가격은 파운드당 46.30달러를 기록한 지난해 11월3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카자흐스탄 최대 우라늄 생산기업인 국영원자력공사 카자톰프롬의 주가도 이날 8% 하락했다고 RT는 전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우라늄 가격 정보서비스 회사인 뉵스코(NUEXCO)의 주간 현물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31일 파운드당 43.6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에 비해 0.68% 하락한 것이며 지난해 11월 평균에 비해 5.92% 하락했다. 

그런데 카자흐스탄 시위격화로 가격 흐름이 바뀐 것이다.

카자흐스탄은 세계 우라늄의 40% 이상을 생산하는 옛 소련 국가 중 하나로 미국과 전 세계 발전회사에 파는 세계 1위 우라늄 공급 국가다. 카자흐스탄에 발생한 반정부 시위로 우라늄 가격이 인상될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UxC 조너선 힌즈 대표는 "세계 1위 우라늄 공급국인 카자흐스탄의 역할을 고려하면 사우디아라비아에 석유 문제가 있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번 카자흐스탄 대규모 시위는 정부가 추진한 LPG 가격 인상에서 촉발됐다. 정부는 가격 상한제를 통해 생산단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는 LPG에 대한 보조금을 단계별로 지급 중단하는 작업을 새해 첫날에 마무리했다. 그러자 주요 도시에서 LPG 가격이 2배로 인상됐고, 이로 인한 전반적인 물가 급등이 예상되면서 지난 2일부터 항의 시위가 시작됐다.

시위대가 이날 최대 도시 알마티 시장 집무실에 난입했다.시위대의 청사 난입 이후 건물에선 화재가 발생했다. 다른 시위대는 알마티 시내에 있는 대통령 관저로 몰려가 건물을 점령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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