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전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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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전념"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1.0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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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들, "기술상 극초음속 미사일인지는 의문"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의 전문가들은 신뢰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내놨다. 그렇지만 북한은 단순히 한 차례 기술을 과시하는 게 아니라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전념하고 있음을 드러내보였다는 점에서 과소평가할 일은 아니다.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며 5일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며 5일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 국방과학원은 지난해 9월 자강도 룡림군 도양리에서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 시험발사를 했다며 6일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한 것은 지난해 9월28일 발사한 '화성-8형'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이안 윌리엄스 미사일 방어프로젝트 부국장은 "북한이 극초음속활공체(HGV) 같이보이고 극초음속활공체의 일부 특성을 공유하는 미사일을 개발하는 과정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윌리엄스 부국장은 이날 미국의소리방송(VOA) 전화 통화에서 "북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두 차례 시험발사했다는 사실은 단순히 한 차례 기술을 과시한 것이 아니라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전념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국장은 물론 북한이 발사한 게 극초음속 무기인지이 대해서는 몇 가지 의문이 있다고 주장했다. 

극초음속 미사일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고저도에서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날아야 하는데 북한 주장과 달리 이번 발사체의 속도가 확실히 마하 5를 넘지 않았으며, 미국이나 일본 정부도 북한 발사체를 극초음속 미사일로 인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은 처음 한국, 일본과 함께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이라고 평가했고, 일본 관리들은 이 미사일이 약 500km를 비행했다고 추정했다.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소장은 북한의 이번 발사체와 지난해 9월 발사체의 탄두부 모양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9월29일 공개한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9월29일 공개한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루이스 소장은 지난해 9월 발사체는 탄두부가 날렵한 글라이더 형태였다면 이번에는 원뿔 형태에 가깝다며, 미국이 예전에운용한 미사일과 한국의 현무미사일 일부가 가지고 있는 기동탄두 재진입체와 매우 유사하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기동 탄두 재진입체가 발사 후 목표지점에 떨어질 때 상하좌우 기동이 가능해 새로운 기능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새로운 종류의 무기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군사 안보 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현 단계에서 북한의 미사일들은 본질상  재래식 탄두 위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현재의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들이 크기가 꽤 큰 북한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셉 뎀프시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연구원은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북한이 시험 발사한 발사체를 극초음속 활공체로 분류할지 기동 탄두 재진입체로 분류할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미 연합사 작전참모를 지낸 데이비스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미 복잡한 미사일 방어 환경에 추가 위협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행하게도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는지조차 확인할 수 없다면서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이 지난해보다 비해 얼마나 진전을 이뤘는지 평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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