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메모리 반도체 수익성 추구 전략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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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메모리 반도체 수익성 추구 전략 주효"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2.01.09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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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목표주가 10만1000원, 투자의견 '매수' 제시

지난해 삼성전자의 실적을 견인한 반도체 사업에서 메모리 분야의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이 주효했다는 하나금융투자의 분석이 나왔다. 하나금융투자는 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이 시장컨센서스를 웃돌아 주가가 상승했다며 목표주가 10만1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배당금을 1707원, 배당수익률을 2.39%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하나금융투자의 김경민·김록호·김현수 연구원 등은 이날 내놓은 삼성전자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7일 삼성전자는 전날에 비해 1,82% 오른 7만83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6조 원과 13조 8000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액은 2.7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77% 감소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각각 23.48%, 52.49% 늘었다.

연간 매출은 279조400억 원, 영업이익은 51조5700억 원으로 각각 전년 17.83%, 43.29% 증가했다.매출액은 역대 1위, 영업이익은 역대 3위다.

삼성전자는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4분기 실적에 일회성 특별격려금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삼성은 2013년 이후 8년 만에 계열사에 특별 격려금을 지급했다.

김경민 연구원 등은 10일자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이날 주가가 오른 가장 큰 이유가 지난해 4분기 잠정 매출이 76조 원으로 컨센서스(75조 4000억 원)를 웃돌았기 때문이며 매출이 예상을 웃돈 것은 통합 세트 부문(DX: Device eXperience) 사업부 매출이 탄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컨센서스 데이터. 사진=하나금융투자
삼성전자 컨센서스 데이터. 사진=하나금융투자

스마트폰을 비롯해 갤럭시 에코시스템 주변기기 판매가 양호했는데 부품 조달 측면에서 베트남과 인도 중심의 병목 현상은 완화됐다고 이들은 진단했다. 이에 따라 모바일 밸류 체인 중소형주 주가도 삼성전자 주가와 더불어 상승했다고 이들은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발표 때는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간의 분기 실적을 보면 호실적을 이끈 1등 공신은 반도체 부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경민 연구원 등도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13조 8000억 원 중 반도체가 8조 9000억 원을 낸 것으로 분석했다. 또 디스플레이 1조 4000억 원, MX(Mobile eXperience)와 네트워크 사업부 2조 80000억 원, 비주얼 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 6000억 원, 하만 1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김경민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특별상여금 규모를 1조 원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 주요 투자지표. 사진=하나금융투자
삼성전자 주요 투자지표. 사진=하나금융투자

이들은 "반도체 사업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0월 말 컨펀런스콜에서 제시한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이 실적에 영향을 끼쳐 '숫자' 자체보다 '방향성'’이 업황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고 이들은 밝혔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OLED은 증익, LCD는 감익으로 추정하고 OLED 증익 영향이 상대적으로 컸으므로 1조 4000억 원에 근접한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김 연구원 등은 추정했다.

김경민 연구원은 "미국 국채 10년물 명목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미국이든 한국이든 반도체 업종에서 실적만이 주가를 방어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환경에서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아니라 매출이 잠정 실적 발표일의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점은 상징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아울러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수익성 추구 전략(A disciplined approach)은 수퍼사이클(Super Cycle)의 가능성을 높여주어 긍정적"이라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 같은 변화를 알아채고, 이해한다면, 메모리 반도체 공급사 전체로 주가의 레벨업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숙 기자 kontr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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