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방과학기술력 '세계 9위'... K9 자주포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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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방과학기술력 '세계 9위'... K9 자주포의 힘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1.10 2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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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방과학기술력이 세계 9위로 집계됐다. 화포와 잠수함, 방공무기 분야는 앞섰지만 레이더와 우주무기체계 부문은 취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K9 '썬더' 자주포. 사진=한화디펜스
K9 '썬더' 자주포. 사진=한화디펜스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가 10일 발간한 ‘2021 국가별 국방과학기술 수준조사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방과학기술력은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 독일, 영국, 중국, 이스라엘과 일본에 이어 9위를 차지했다. 

국기연은 2008년부터 3년 주기로 국방 선진 16개국의 국방과학기술 수준을 8개 분야(총 26개 무기체계)로 나눠 분석한 뒤 연구개발(R&D)과 투자 계획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평가에는 국내 전문가 312명이 분석에 참여했다.

2018년에는 이탈리아와 함께 공동 9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단독 9위가 됨으로써 다소 순위가 향상됐다고 국기연은 자평했다.

우리나라의 국방과학기술력은 2008년 11위에서 2012년 공동 10위, 2015년과 2018년에는 공동 9위로 올라서는 등 상승하는 추세다.

13일 취역한 도산안창호함 항해 모습.사진=방위사업청 유튜브 캡쳐
13일 취역한 도산안창호함 항해 모습.사진=방위사업청 유튜브 캡쳐

이번 조사에선 화포와 잠수함, 지휘통제, 방공무기, 사이버무기, 전자광학, 수중감시, 화생방 , 국방 모델링과 시뮬레이션, 국방 소프트웨어 등 10개 분야에서 기술 향상이 두드러졌다고 국기연은 밝혔다. 특히 전 세계 베스트셀러 K9 자주포를 비롯한 화포 분야는 미국과 독일, 러시아에 이은 세계 4위의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국기연은 "자주포 성능 개량을 위해 지속적 연구ㆍ개발로 무인화ㆍ자동화에 성공하는 등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레이더와 우주무기체계 등 11개 분야는 기술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국기연은 평가했다. 최근 국산 최초 전투기인 KF-21에 장착할 AESA(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를 개발하고 누리호 발사시험에 나서는 등 선진국과의 관련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좀 더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KF-21용 AESA(능동주사위상배열)레이더 시제품. 사진=방위사업청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KF-21용 AESA(능동주사위상배열)레이더 시제품. 사진=방위사업청

임영일 국기연 소장은 "한국의 국방과학기술수준은 2008년 11위에서 2021년 단독 9위까지 많은 발전을 했고, 화포 등의 분야에서는 세계최고를 겨루는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앞으로도 국기연은 부족한 기술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국가 차원의 연구역량을 결집하여 한국의 국방과학기술수준 견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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