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무2 활용 A2/AD로 중국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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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무2 활용 A2/AD로 중국 저지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1.13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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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현무-2B 탄도미사일을 이용해 서해에서 중국의 접근을 저지하는 반접근지역거부(A2/AD)를 할 것이라는 청사진이 나왔다. 청사진의 핵심은 한구군의 대함탄도미사일(ASBM)과 인공위성을 결합하는 것이다.  중국은 055형 순양함과 중국판 이지스함인 052D형 구축함, 헬기탑재 강습상륙함 075형을 속속 취역시키면서 서해를 자국 안마당과 같은 내해로 만들면서 서태평양 진출을 꾀하고 있다.

현무-2B 미사일. 사진=CSIS미사일쓰렛
현무-2B 미사일. 사진=CSIS미사일쓰렛

해군 전문 매치 네이벌뉴스는 12일(현지시각)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과 김병주의원이 지난해 12월16일 주최한 우주 세미나에서 국책연구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ADD)의 발표 내용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ADD는 지난 5월 한미 미사일 지침을 공동으로 폐지하기로 한 후,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국지화 군사위성을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ADD는 연국기관인 만큼 제안이 정책으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

ADD가 서해에서 중국 해군 활동을 저지하기 위해 제안한 청사진의 핵심은 대함탄도미사일(ASBM)과 인공위성을 결합하는 것이다. 다양한 환경과 지구의 곡률 탓에 중국 해군 함정에 접근하거나 탐지하는 게 쉽지 않은 만큼 실시간 데이터링크와 정찰위성 등 우주자산을 연동해서 이런 제약을 극복하자는 것이다.

ADD가 제안한 첫 번째 조치는 실시간 정보 전달 시스템을 갖춘 통신 위성과 함께 한국군이 표적과 신호를 탐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저궤도 정찰 위성을 한반도 전역에 몇 대 발사하는 것이.

서울 부근에 배치했을 경우 현무-2B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를 보여주는 그래픽. 한국군이 현무-2B를 기반으로 한 초음속대함탄도미사일로 서해에서 중국군의 한반도 접근 저지를 하는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을 펼칠 수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ADD) 전망이 나왔다.사진=네이벌뉴스닷컴
서울 부근에 배치했을 경우 현무-2B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를 보여주는 그래픽. 한국군이 현무-2B를 기반으로 한 초음속대함탄도미사일로 서해에서 중국군의 한반도 접근 저지를 하는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을 펼칠 수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ADD) 전망이 나왔다.사진=네이벌뉴스닷컴

서해상에서 중국 해군이 적대행위를 하는 경우 정찰 위성은 적군함을 탐지하고 추적하고  통신 위성은 데이터 링크를 통해 관련 정보를 지상군과 선박에 전송한다. 인공위성이 제공하는 표적 정보를 기반으로 ASBM을 발사해  지상이나 해상의 표적을 정밀하게 파괴할 수 있다.

이는 국 해군 항모타격단이 본토 바다에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둥펑(DF)-21D ASBM을 배치한 중국의 A2/AD 개념과 비슷한 것이다.

한국군의 ASBM은 사거리가 중국보다 짧기 때문에 단시간에 목표물에 도달하기 위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한국군 소식통은 "우리 미사일이 500km 이내의 무엇이든 타격할 수 있다면 중국은 서해에서 움직일 수 없다"고 말했다. 

네이벌 뉴스는 한국형 A2/AD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선택된 ASBM은 ADD가 개발한 고체 연료 현무-2B 탄도 미사일이 될 것이라며 사거리가 500km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사이트인 미사일쓰렛에 따르면, 현무-2B 미사일은 탄두중량을 500kg으로 줄이면 사거거리가 800km로 늘어난다.

이 미사일은 도로 이동식 차량 발사대에 발사된다. 길이 12m, 지름 90cm에 2단이며 고체연료를 사용한다.  발사중량 5.4t이다.

ADD는 이 미사일에 해상에서 목표물을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는 적절한 시커가 있는 한 종말 단계에서 표적을 찾아 파괴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네이벌뉴스는 전했다.

ADD는 해상 표적과 해수간 온도차이에 기반한 표적 형상과 기타 정보를 감하는 능동 모드와 수동 모드를 모두 갖춘 밀리미터파 Ka 밴드 시커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시커가 장착된 ASBM은 30km 고도에서 행동추적 모드로 해군 목표물을 탐색하고 종말단계에서 수동과 능동 모드를 동시에 사용해 탐지 공격할 수 있다고 네이벌 뉴스는 설명했다.

또한 저궤도에 있는 신호정보(SIGINT) 위성은 선박의 엔진과 장비에서 발생하는 전파와 열 신호를 감지해 광학과 레이더 위성의 작동 제약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 ASBM, 통합 데이터링크, 실시간 지상 지휘와 통제, 비용 효율적인 감시와 통신 위성을 확보하면  '한국형 항공모함 킬러' 시스템이 효율있게 구축될 것이라고 네이벌뉴스는 전망했다.  

한국군은 A2/AD에 추가하기 위해 최근 러시아 야혼트 기반으로 보이는 새로운 초음속 순항미사일을 공개했다. 이 미사일은 한국 해군의 미래 KDDX와 KDX III 배치 2 구축함의 대수상전(ASuW) 펀치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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