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DIRCM으로 지대공 미사일 방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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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DIRCM으로 지대공 미사일 방어한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1.1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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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항공기 첨단 방어 시스템 'DIRCM' 국산화

항공기를 향해 날아오는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을  고출력 적외선 레이저를 발사해 방어하는 첨단 방어시스템이 국산화됐다. 개발업체인 한화시스템은 언제든지 전력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DIRCM 운용 개념도. 사진=ADD
DIRCM 운용 개념도. 사진=ADD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한 '지향성적외선방해장비(DIRCM) 운용시험평가'를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ADD도 DIRCM 항공기 적용 가능성을 비행시험을 통해 확인, 항공기의 생존성을 향상시키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DIRCM은 아군 항공기를 공격하는 적의 휴대용 대공미사일(MANPADS)의 위협에 대응하는 장비로  미사일이 항공기에서 발생하는 열을 추적하는 점을 이용한다. 미사일경보장치(MWR)가 미사일을 탐지해 공격방향을 제공하면 DIRCM은 빠르게 그 방향을 지향해 미사일을 추적하고 고출력 적외선 레이저(기만 광원)를 발사해 미사일을 교란시켜 항공기를 더 이상 추적할 수 없도록 한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DIRCM.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DIRCM.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과 ADD는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방위사업청의 핵심기술사업을 통해 장비의 최초운영시험평가를 벌여 헬리콥터를 활용한 비행시험에서 MWR과 연동해 DIRCM의 성능을 입증했다. 특히 가까운 거리에서 공격해오는 휴대용 대공 미사일도 방어할 수 있도록 대응시간을 크게 단축한 것을 확인했다.

이로써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DIRCM 을 공급할 수 있는 성능 입증 근거를 마련했다. 그동안 DIRCM은 해외구매 사업으로만 도입해왔다. 국내기술로 만든 DIRCM을 한국형 기동헬기(KUH, 수리온)와 중형기동헬기(UH-60, 블랙호크) , 대통령 전용헬기(VH-92),  수송기 C-130 등 우리 군이 운용 중인 다양한 항공기에 적용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ADD와 한화시스템은 자평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14년부터 ADD 주관 DIRCM 시험개발에 시제 개발 업체로 참여해 2018년 개발했다. 이는 국내 최초이자 미국·영국·이스라엘 등에 이어 세계 여섯 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사례다. 또한 자체 투자를 통해 DIRCM을 고출력·소형화·경량화 할 수 있는 기만 광원 기술을 추가 확보했다.

이광열 한화시스템 감시정찰사업본부장은 "DIRCM의 성공적인 국산화를 통해 해외에 의존해오던 한계가를 극복하고 자주국방 실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향후 우리 군이 운용 중인 다양한 항공기에 적용함으로써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며 글로벌 방산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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