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비대칭 전력... '민장급' 고속기뢰부설함 4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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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비대칭 전력... '민장급' 고속기뢰부설함 4척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1.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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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2척 취역...2021년 12월 2척 인수
길이 41m, 347t...자동기뢰부설장치 장착

중국 해군의 대만 침공을 저지하기 위해 대만군이 기뢰를 부설할 소형 기뢰부설함을 취역시키고 있다. 대만해군은 자동기뢰부설장치를 갖춘 고속기뢰부설함을 지난해 12월 2척을 인수한 이후 최근 2척을 취역시켰다. '바다의 지뢰'라는 기뢰가 수중에 부설돼 있으면 중국 해군은 일일이 찾아서 무력화해야 하는 만큼 대만 침공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다.

대만이 지난 14일 취역시킨 것과 동일한 고속기뢰부설함. 사진=타이완뉴스
대만이 지난 14일 취역시킨 것과 동일한 고속기뢰부설함. 사진=타이완뉴스

16일 대만 영자 신문 타이완뉴스와 CNA통신, 해군전문 매체 네이벌뉴스 등에 따르면, 대만군은 지난 14일 가오슝에서 차이잉원 총통이 참석한 가운데 '민장급' 신형 고속기뢰부설함(FMLB) 1번함과 2번함을 취역시켰다. 2척은 대만 192함대기뢰여단에 배속됐다.

대만해군은 지난해 8월4일 초도함의 진수식에 이어 12월16일 3번함과 4번함 인수식을 가졌다.  대만 정부는 기뢰부설함 확보에 9억 위안 이상을 투입했다. 대만군은 그동안 기뢰부설을 상륙정(LCU)을 이용해 해군 장교와 병사들이 손으로 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기뢰부설함 도입으로 만의 해상 전선 수호 능력은 한층 더 강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버티타임스(자유시보)에 따르면, 류지빈(劉志斌) ) 해군사령관은 앞서 지난달 열린 인수식에서 한 연설에서 "대만의 사정상 비대칭전력을 증강해야 한다"면서 "고속기뢰부설함들은 적 수역과 항만에서 작전을 완수할 수 있으며 적의 해변 상륙작전을 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만해군의 민장급 고속기뢰부설함이 훈련하고 있다.사진=리버티타임스
대만해군의 민장급 고속기뢰부설함이 훈련하고 있다.사진=리버티타임스

대만 룽더조선이 건조한 민장급은 길이 41m, 너비 8.8m, 배수량 347t의 소형 함정이다. 속도는 14노트이며 항속거리는 1200해리다. 대만 국방연구기관인 중산과학원이 개발한 자동기뢰부설장치(부설 선로 4기)와 구경 20mm T74 기관포 , 7.62mm T75 기관총으로 무장한다.

대만군의 고속기뢰부설함 민장급 제원. 사진=대만해군
대만군의 고속기뢰부설함 민장급 제원. 사진=대만해군

탑재 기뢰수량은 알려지지 않았다. 

대만 국방부 관계자는 네이벌뉴스에 "기뢰부설함은 대만에 상륙하려는 적 상륙차량의 공격을 제압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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