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2021년 8.1%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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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2021년 8.1% 성장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1.1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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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지난해 8.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2.2%에 비하면 크게 높은 것은 물론 중국 정부 목표치 6% 이상을 2% 포인트 이상 웃돈 것이다. 중국 경제학자 전망치(8.4%)보다 낮은 것이다. 이로써 중국은 최근 2년간 평균 5.1% 성장했다.

중국 허베이성 당산항에서 트럭이 컨테이너를 하역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허베이성 당산항에서 트럭이 컨테이너를 하역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중국 국내총생산(GDP)가 전년 대비  8.1% 성장한 114조 4000억 위안(미화 18조 달러)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산업생산이 견실하게  상승해 소매 판매 부분의 부진을 상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중국 경제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8.3%로 최고점을 찍은 후 2분기 7.9%, 3분기 4.9% 등 계속 하향추세다.

4분기 성장은 지난해 12월 4.3% 성장한 산업생산에 힘입었다. 산업 생산은 전달인 11월에도 3.8% 성장했다. 정유 생산은 알루미늄, 석탄 생산과 더불어 지난해 최고 기록을 세웠다.

반면, 소매 판매는 예상에 못 미쳐 12월에 전년 대비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로이터통신 전망치는 3.7% 성장이었다. 중국의 11월 소매 판매는 3.9% 성장했는데 12월 소매판매는 절반을 밑돈 것이다.

소매 판매 1.7% 증가는 지난 2020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12월 소매 판매 위축이 향후 중국의 경제 전망에 암운을 드리고 있다고 많은 전문가가 지적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외부 환경이 복잡하고 불확실하다는 점, 국내 경제가 수요 위축과 공급충격, 기대 약화 등 삼중 압력에 놓여 있다는 점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고정 자산 투자는 4.9% 상승해 전망치인 4.8%를 웃돌았다. 2021년 부동산 투자는 4.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 201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도시 실업률은 5.1%를 기록했다. 16세부터 24세 사이 실업률은 훨씬 높은 14.3%로 집계됐다.

중국 경제는 2021년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강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공급망 대란과 부동산 침체, 부채 규제, 그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강력한 방역 대책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점점 둔화했다.

중국 정부는 하반기부터 이어지는 경제 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수단을 선보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 금융 기관의 지급준비율과 기준금리 성격의 대출우대금리(LPR)를 각각 한 차례씩 내렸다. 

인민은행은 17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2.95%에서 2.85%로 0.1%P 인하했다. 이는 2020년 4월 이후 21개월 만에 처음이다. MLF는 인민은행이 시중 은행에 자금을 공급해 유동성과 금리를 조절하는 정책 수단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정부가 추가로 금리를 내리는 등 경기 부양을 위한 더 완화적인 정책을 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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