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UAE서 탄도미사일 첫 요격...북한 탄도미사일 위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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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UAE서 탄도미사일 첫 요격...북한 탄도미사일 위협 끝?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1.2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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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반군의 공격 당시 미사일·드론 상당수 무력화

주한 미군에도 배치돼 있는 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이하 사드)가 2008년 실전 배치 이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처음으로 탄도미사일을 요격했다. 미국은 그동안 16차례 사드 요격 시험 사격을 해 모두 성공했지만 실전 요격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에도 미군의 사드가 배치돼 있고 한국도 다양한 요격 미사일 체계를 확충하고 있는 만큼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이 종말을 고하는 게 아니냐는 다소 성급한 기대도 나오고 있다. 

미국 11방공포병여단 소속 사드 미사일이 2019년 8월30일 마셜제도 레이건 시험장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미사일방어청
미국 11방공포병여단 소속 사드 미사일이 2019년 8월30일 마셜제도 레이건 시험장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미사일방어청

UAE는 2012년  이란 등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어 수단으로 사드 포대 구매 계약을 미국과 체결했다. 모두 11억3500만 달러(약 1조 원)를 주고 48발의 요격미사일을 사들여 2015년 작전배치했다.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사드 1개 포대는 보통 발사대 6~9대, 발사대당 미사일 8발, 총 48발 이상, 표적 수색과 추적, 식별용 X밴드 레이더, 통제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요격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200km 요격고도는 40~150km다. 길이 6.2m, 지름 60cm, 발사중량 662kg이다. 미사일은 고체 연료 1단 부스터, 운동에너지를 사용하는 요격체로 구성된다. 운동에너지로 미사일을 직격 파괴하는 만큼 탄두에 폭약은 들어있지 않다. 미사일 최고속도는 마하 14(음속의 14배)에 이르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미사일 1발당 가격은 110억 원에 이른다. 

24일 미국의 군사 전문 매체 아미케커그니션닷컴과 디펜스뉴스 등에 따르면, UAE는 지난 17일 예멘의 후티 반군이 알다프라 공군기지 근처 에미라티 정유 시설 등을 향해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드론을 섞어 쏘자 사드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

사드 요격미사일은 후티반군이 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드론 중 상당수는 요격에 성공했지만 일부는 실패해 민간인 3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UAE를 순방 중이었는데 무함마드 빈 자이드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가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갑작스럽게 취소, 후티 반군의 공격과 관련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UAE가  어떻게 사드로 후티 반군 미사일 요격에 성공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요격 미사일 발사대. 사드 발사대는 미사일 발사관 8기를 탑재한다. 미사일방어청(MDA).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요격 미사일 발사대. 사드 발사대는 미사일 발사관 8기를 탑재한다. 미사일방어청(MDA).

미 육군은 7개 사드 포대를 미국 본토와 미국령 괌, 이스라엘, 한국,일본 등지에 배치했는데 추가로 2개 포대를 배치하길 원하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커지면서 2017년 경북 성주에 주한미군 사드 1개 포대를 배치했다.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에 따르면, 미국은 UAE에 사드 2개 포대, 미사일 192발을 인도했다.

사우디는 2017년 150억 달러에 사드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아미레커그니션은 "사드 체계의 요격미사일은  단거리, 중거리,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종말단계에 요격한다"고 전했다. 최고 속도가 마하 20~25에 이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보다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요격에 적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드는 KN-23·24 등 최고 비행고도가 40~50km인  북한의 신형 미사일 요격은 어렵지만 비행고도가 높은 탄도미사일은 충분히 요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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