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오미크론 등 이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4.4%로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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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오미크론 등 이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4.4%로 낮춰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1.26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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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장률도 0.3%포인트 낮은 3%로 조정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4%로 지난해 10월 발표한 전망치보다 0.5%포인트 하향했다.  오미크론 변이 등의 영향을 반영한 것이다. 한국 성장률 전망치도 당초보다 0.3%포인트 낮은 3%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이 25일 세계경제전망 전망을 발표했다. 주요 지역별 성장률 전망치. 사진=IMF
국제통화기금이 25일 세계경제전망 전망을 발표했다. 주요 지역별 성장률 전망치. 사진=IMF

IMF는 25일(현지시각) 공개한 1월 '차질빚는 세계 경제 회복'이라는 제목의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2년 성장률 전망치가 4.4%로 낮춰 잡았다. 이는 앞서 지난해 IMF 전망치의 5.9%에서 1.5%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세계경제 성장률은 2021년 5.9%에서 올해  4.4%로 낮아지고 내년에는 38%로 더 낮아질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IMF는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는 앞서 전망한 것보다 더 약세인 상태에서 2022년에 돌입했다며,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 등 하방 위험을 강조했다.

IMF는 또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중국 부동산 시장 리스크와 소비감소로 세계경제 성장이둔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 주요국 성장 전망 조정폭. 사진=국제통화기금
2022년 주요국 성장 전망 조정폭. 사진=국제통화기금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세계 주요국 경제성장률도 하향 조정했다. 선진국은 올해 3.9%로 당초 전망치보다 0.6%포인트 낮췄고 신흥국은 4.8%로  0.3%포인트 낮게 잡았다.  내년 성장률은 각각 2.5%와 4.7%로  0.3%포인트와 0.1%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선진국은 코로나 재확산과 공급망 훼손,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합력, 미국의 재정정책 조정,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를 이유로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신흥국은 중국의 부동산 위축, 브라질 긴축 통화정책, 멕시코 수출감소와 러시아 농산물 수확소 등에 따라 성장률을 하향했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이전 전망치보다 1.2%포인트 떨어진 4.0%로 하향 조정됐다.특히 이번 전망치에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재정 정책인 '더 나은 재건' 법안 통과가 무산된 상황 등이 반영됐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 역시 직전에 비해 0.8%포인트 내린  4.8%로 예상됐다.

주요 기관의 한국 경제 성장 전망. 사진=기획재정부
주요 기관의 한국 경제 성장 전망. 사진=기획재정부

한국 성장률 전망치도 낮췄다. 당초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낮은 3%로 예상했다. 기획재정부는 이에 대해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대폭 하향 조정한 가운데 우리 경제는 상대적으로 소폭 하향조정했다"면서 " 오미크론 확산과 주요 교역국의 하향 조정의 여향은 있으나 경상수지와 소비 호조, 추경효과 등을 포함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IMF 전망치가 우리 정부 전망을 조금 밑돌지만  IMF가 가장 최신으로 오미크론 영향이 더 크게 반영된 측면으로 해석한다고 밝혔다.
  

IMF는 또 전 세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인플레이션 상황이 앞서 예측한 것보다 더 오래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올해 말에는 수요와 공급 불일치 상황이 개선되며 인플레이션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IMF는 이 같은 전망에도 5가지 하방 위험 확대 가능성이 있다면서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이동제한 가능성, 글로벌 공급망 차질 장기화,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 위축된 노동시장에 따른 임긍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중국 부동산 시장 위축 시함시 중국 경제 성장 추가 둔화 가능성을 열거했다. 

IMF는 국별 상황별 재정과 통화정책 추진, 대외충격 대응 다변화를 권고했다. 특히 신흥국 자본유출과 채무 부담 증가 등이 예상되는 만큼 외채 만기연장과 환율유연성 확보, 예외적 시장 개입 등을 고려할 것을 조언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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